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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29 조회수956 추천수1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5월 29일 부활 제7주간 금요일
 
 
 "Simon, son of John, do you love me?"
 "Lord, you know everything; you know that I love you."
"Feed my lambs."
(Jn.21.17)
 
 
제1독서 사도행전 25,13-21
복음 요한 21,15-19
 
 
오늘 저희 성당에서는 성모의 밤 행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묵상 글은 성모의 밤 때 쓸 강론 글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욕을 할 때, ‘엿 먹어라.’라는 말을 씁니다. 저는 이 말이 왜 욕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맛있는 엿인데, 왜 이 엿을 먹으라는 것이 나쁜 말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을까요? 이 말에 대한 사연은 1964년 12월 7일 전기 중학입시의 공동출제 선다형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었답니다.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정답으로 채점된 것은 ‘디아스타제’였지만, 보기 중에 ‘무즙’이 있다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지요. 사실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서 엿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은 거의 없답니다. 따라서 보기 중에 있었던 ‘무즙’을 선택한 것도 맞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의견이었던 것이지요.

여기에 ‘무즙’을 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의 학부모들이 이 문제를 법원에 제소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항의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자, 급기야 무로 엿을 만들어 대입과 관련된 모든 기관(문교부, 교육청, 대학 등)에 찾아가 엿을 들이밀었다고 합니다. 즉, 당사자들에게 엿을 내밀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엿 먹어라! 이게 무로 쑨 엿이야. 이 엿 한번 먹어봐라! 엿 먹어라!”

바로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이 부정적인 하나의 말을 만들게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것은 고쳐야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치맛바람은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치맛바람이란 ‘내 자식만 잘나야 하고 특별해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하지요. 그 과정에서 당연히 소외되는 아이가 생기게 되고, 차별로 인한 마음의 큰 상처도 얻게 됩니다. 물론 내 자식을 남의 아이보다 더 잘 되게 하려는 부모의 욕심을 탓할 수는 없지요. 그러나 지나친 경쟁은 견딜 수 없는 정신적 부담이 되어 그토록 사랑하는 자기 아이에게도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들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쉽게 접하고 있지요.

이런 우리들과는 달리 성모님께서는 차별 없는 사랑을 주십니다. 당신의 넓은 마음으로 우리를 똑같이 초대해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들 모두의 어머니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 성모의 밤을 봉헌하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 편에 서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어머니,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책벌하시기 보다는 보다 올바른 모습으로 변화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어머니, 죄인의 길보다는 의인의 길에 서서 주님을 찬미하기를 원하시는 어머니.

이러한 어머니께서 우리의 편이 되셔서 차별하지 않고 우리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 역시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랑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사랑만 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잘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을 누르려는 이기적인 사랑을 해서는 안 됩니다.

진정한 사랑. 참된 사랑.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사랑이 가득한 곳이 바로 하느님 나라임을 잊지 마십시오.



외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꿈꾸듯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내적인 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깨어서 산다.(칼융)




좋은 것은 비밀입니다(‘가슴에 남는 좋은 느낌 하나’에서)

좋은 것은 비밀입니다.
안 좋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좋은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비밀의 문안에 두었습니다.
좋은 것을 갖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열쇠로,
내 생각의 힘으로,
내 말과 행동의 손으로
비밀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사랑은 비밀입니다.
사랑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문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희망은 비밀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의 문은
오늘을 성실히 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평화는 비밀입니다.
마음이 평화롭다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화의 문은
큰사랑으로
자유함을 얻은 사람에게 열립니다.

기쁨은 비밀입니다.
날마다 기쁨을 갖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의 문은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용기는 비밀입니다.
참다운 용기는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기의 문은
뜻이 곧고
마음이 깨끗한 사람에게 열립니다.

지혜는 비밀입니다.
지혜로움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문은
좋은 것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만족은 비밀입니다.
만족함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족의 문은
욕심을 버리는 사람에게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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