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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무엘 하 18장 압살롬이 싸움에 지다.
작성자이년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9-05-31 조회수526 추천수0 반대(0) 신고
압살롬이 싸움에 지다
1 다윗은 함께 있는 군사들을 사열하고, 그들 위에 천인대장과 백인대장들을 세웠다.
2 다윗은 군사들을 출동시켰는데, 삼분의 일은 요압의 손에, 삼분의 일은 츠루야의 아들이며 요압의 동생인 아비사이의 손에, 나머지 삼분의 일은 갓 사람 이타이의 손에 맡겼다. 임금이 군사들에게 일렀다. “나도 그대들과 더불어 꼭 출정하고 싶소.”
3 그러나 군사들이 말렸다. “임금님께서는 출정하시면 안 됩니다. 저희가 도망치더라도, 그들은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가운데 절반이 죽는다 해도, 역시 저희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께서는 저희들 만 명과 같습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는 이 성읍에서 저희를 지원하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4 그러자 임금은 그들에게 “그러면 그대들 보기에 좋은 대로 하겠소.” 하고는, 모든 군사가 백 명씩, 천 명씩 출전하는 동안 성문 곁에 서 있었다.
5 임금이 요압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분부하였다.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너그럽게 다루어 주시오.” 임금이 압살롬에 관하여 모든 장수에게 분부하는 것을 군사들도 다 들었다.
6 군사들은 이스라엘인들과 싸우려고 들판으로 나갔다. 싸움은 에프라임 숲에서 일어났다.
7 거기에서 이스라엘군은 다윗의 부하들에게 패배하여, 그날 그곳에서 이만 명이 죽는 큰 살육이 벌어졌다.
8 싸움은 그곳 전 지역으로 번져, 그날 칼이 삼켜 버린 사람들보다 숲이 삼켜 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다.
9 압살롬이 다윗의 부하들과 마주쳤다. 그때 압살롬은 노새를 타고 있었다. 그 노새가 큰 향엽나무의 얽힌 가지들 밑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그의 머리카락이 향엽나무에 휘감기면서 그는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리게 되고, 타고 가던 노새는 그대로 지나가 버렸다.
10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 요압에게 알려 주었다. “압살롬이 향엽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1 요압이 소식을 전해 준 그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를 보았다면 어찌하여 그 자리에서 그를 내리쳐 땅에 쓰러뜨리지 않았느냐? 그랬더라면 내가 너에게 은전 열 닢과 띠 하나를 주었을 것이다.”
12 그러나 그 사람이 요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은전 천 닢을 손에 쥔다 할지라도, 왕자님께 손을 뻗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는 임금님께서 장군님과 아비사이와 이타이에게 ‘나를 보아서 저 어린 압살롬을 지켜 주시오.’ 하고 분부하시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13 제가 만일 목숨을 내걸고 배신행위를 했다 하더라도, 임금님께는 아무것도 숨길 수 없으니, 장군님께서는 저에게 등을 돌리셨을 것입니다.”
14 그러나 요압은 “너하고 이렇게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고 말한 뒤에, 표창 셋을 손에 집어 들고, 향엽나무에 매달린 채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에 꽂았다.
15 그러자 요압의 무기병인 젊은이 열 명이 둘러싸서 압살롬을 내리쳐 죽였다.
16 그러고 나서 요압은 나팔을 불어, 군사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추격하는 것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였다. 요압이 군사들에게 싸움을 그치게 하자,
17 그들은 압살롬을 들어다가 숲 속 큰 구덩이에 던져 넣고, 그 위에 커다란 돌무덤을 쌓았다. 이스라엘인들은 저마다 제집으로 도망쳤다.

압살롬의 기념비
18 생전에 압살롬은 “내 이름을 기억해 줄 아들이 없구나.” 하며 기념 기둥 하나를 마련하여 세워 두었는데, 그것이 ‘임금의 골짜기’에 있다. 그가 이 기념 기둥을 자기 이름으로 불렀기에, 오늘날까지도 그것이 ‘압살롬의 비석’이라 불린다.

다윗이 압살롬의 죽음을 알고 슬퍼하다
19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말하였다. “임금님께 달려가, 주님께서 원수들의 손에서 임금님을 건져 주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해 주십시오.”
20 그러나 요압이 그를 말렸다. “오늘은 네가 기쁜 소식을 전할 사람이 아니니, 다른 날 전하여라. 오늘 너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한다. 왕자가 죽었기 때문이다.”
21 그러고 나서 요압은 에티오피아 사람 하나를 불러, “네가 가서 임금님께 본 대로 알려 드려라.” 하고 일렀다. 에티오피아 사람은 요압에게 절을 한 다음 달려갔다.
22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다시 요압에게 청하였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저도 에티오피아 사람을 뒤따라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요압이 “아들아, 너에게 보상할 만한 기쁜 소식이 없다는데도, 어찌 굳이 달려가겠다는 것이냐?” 하고 말하였다.
23 “무슨 일이 일어나도 좋으니 달려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요압은 그에게 “달려가라.” 하고 허락하였다. 아히마아츠는 들판으로 난 길을 달려 에티오피아 사람을 앞질렀다.
24 그때 다윗은 두 성문 사이에 앉아 있었다. 파수꾼이 성벽을 거쳐 성문 위 망대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바라보니, 어떤 사람이 혼자서 달려오고 있었다.
25 파수꾼이 소리쳐 이를 임금에게 알리자, 임금은 “그가 혼자라면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다.” 하고 말하였다. 그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26 그런데 파수꾼은 다른 사람도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파수꾼이 수문장에게 “어떤 사람이 혼자서 또 달려오고 있습니다.” 하고 소리치니, 임금이 “그도 역시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다.” 하였다.
27 파수꾼이 다시 “제가 보기에 앞에 달려오는 사람의 모습은 차독의 아들 아히마아츠가 달리는 모습 같습니다.” 하고 알리자, 임금이 말하였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올 것이다.”
28 아히마아츠가 큰 소리로 임금에게 “평안하셨습니까?” 하고 인사한 뒤,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 아뢰었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께 맞서 반기를 든 자들을 넘겨주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기를 바랍니다.”
29 임금이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물었다. 아히마아츠가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신하 요압이 이 종을 보낼 때, 큰 소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으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0 그러자 임금이 “물러나 거기 서 있어라.” 하니, 그가 물러나 섰다.
31 그때 에티오피아 사람이 들어와 말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맞서 일어난 자들의 손에서 오늘 임금님을 건져 주셨습니다.”
32 임금이 에티오피아 사람에게 “그 어린 압살롬은 무사하냐?” 하고 묻자, 에티오피아 사람이 대답하였다. “저의 주군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임금님을 해치려고 일어난 자들은 모두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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