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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2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위대한 십일조 !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2 조회수6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위대한 십일조!

그때에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과 원로들은 예수님게 말로 올무를 씌우려고,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 몇 사람을 보냈다. 그들이 와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십니다. 그런데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다 보여 다오." 그들이 그것을 가져오자 예수님께서, "이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황제의 것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이에 예수님게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려라." 그들은 예수님께 매우 감탄하였다.
 
 
 
 
개신교 신자들에게 배울 것이 있다. `봉헌정신`이다. 그들은 은총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십일조를 봉헌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원도 최전방 군종신부로 살 때 가까이 있던 개신교 연대교회 한 달 수입액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성당 한 달 수입의 5배가 넘는 액수였다. 성당은 사단 규모(군인 1만 명에 성당 한 개)이고 교회는 연대(군인 2,500명에 개신교회 한 개) 규모로 크기는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 수입은 어마어마했다. 부러웠다. 물론 병사들은 헌금하지 않는다. 어디 그뿐인가! 전국 각지 개신교회에서 도와주는 각종 후원이 정말 대단하다. 사단 훈련소에 거의 매 주일 여러 교회에서 피자와 통닭을 가져와 훈련병들을 유혹하고, 공연위문단의 노래와 춤이 훈련병들의 넋을 빼놓는다.
 
신병교육대 훈련병을 싹쓸이해 가는 모습에 화도 났다. 군대 내 내신교 신자 숫자가 압도적인 것은 당연하다. 그러지 않아도 군종신부 숫자보다 군목숫자가 3배가 넘어서 활동력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 데에 후원금과 후원품도 절대적으로 적으니 선교에서 백전백패다. 모든 것이 열약한 군대사목에서 이런 구조적 열세에 부딪칠 때면 힘이 빠지고 의욕이 상실된다. 군대에서 간식 품질과 양이 곧 선교와 직결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조직력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우리 천주교회 아닌가? 미래 교회의 주역이 청소년이라고 목소리 높여 부르짖는 천주교회가 아닌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사람이 참으로 하늘나라에 들어갈 것이라고 성경은 말하지 않는가? `천주교`란 이름이 천 원짜리 지폐만 봉헌한다고 생긴 이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게 돌려드리는 것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우리 도리요 구원의 길이다. 죽을 때 싸가지고 갈 것도 아니다. 하루 먹고살 만큼만 있으면 그것으로 행복할 수 있다. 어렵지만 이 만큼이라도 살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자.
최인섭 신부(청주교구 오창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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