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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괴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감곡성당 성모님 축제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 강론)
작성자송월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05 조회수600 추천수2 반대(0) 신고

매괴의 성모님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매괴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오늘 우리는 제2회 음성지구 매괴의 성모상 순회기도를 마치고

음성지구 신자들이 매괴의 순례지에 함께 모여

기쁜 축제의 하루를 보내고 이 시간 매괴 성모님 상을 모시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여기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정마다 꼭 필요한 은총을 매괴의 성모님께서

하느님께 전구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한분은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시고

또 한분의 어머니는 성모마리아이십니다.


여러분이 방금 전에 들으신 요한복음 19장 25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혀 고통 중에 운명하시면서 어머니의 앞날을 걱정하시고

십자가 아래 서있던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기시며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예수님은 어머니이신 마리아께도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이때부터 그 제자는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라고 요한복음 27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시면서 어머니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에게 주셨으며

동시에 믿는 우리들에게 마리아를 어머니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믿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 이십니다.


마리아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시기에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어머니기에 우리의 행복을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중재자로

누구보다도 우리의 행복과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청하여 얻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무엇보다 구원에 필요한 은혜를 간절히 얻어주시는 분이 바로 어머니 마리아이십니다.


이 시간 전구자이신 성모님에 대한 저의 체험을 여러분과 나누고자합니다.

20여 년 전 미국 LA에서 한인교포사목을 할 때였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교포사목을 하는 동창신부와 함께 브라질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그곳의 한 열심한 신자가 ‘브라질에 오셨다면 꼭 들러서 보고 가셔야 할 곳이 있다고 하면서

아파레시다 성모성지를 안내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계획에 없던 아파레시다 성모성지를 순례하게 되었습니다.


이 아파레시다 성지는 브라질 상파울로 시의 작은 마을의 이름이에요.

마을 앞에는 큰 강이 흘러서 마을 사람들의 반은 농사를 짓고,

반은 어부로서 생계를 유지해가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1714년, 지금부터 300년 전에 세 명의 어부가 강에 배를 타고 나가서

고기를 잡기 위해 그물을 치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그물을 쳐도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히지 않자

이제는 힘도 다 빠지고 맥이 풀렸을 즈음에 그물을 던졌는데 뭔가 묵직한 것이 걸렸습니다.

큰 물고기인줄 알았으나 그것은 몸체만 있는 동상이었습니다.

그 후 세 사람은 고기잡이를 계속했지만 물고기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어요.

그런데 또다시 동상의 머리 부분이 그물에 걸려 올라왔어요.

세 명의 어부는 조금 전에 끌어올린 몸체만 있는 동상과 지금 막 끌어올린

머리 부분을 맞추어보고 너무나 놀라 기겁을 하였어요.

그것은 다름 아닌 성모마리아의 훌륭한 동상이었습니다.


그들은 성모님 상을 모시고 ‘오늘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았는데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 빌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한 후에 그물을 던졌는데 조금 후에 그물을 끌어올리니 너무나 많은 고기가 잡혀서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어요.

세 사람은 이것을 성모님의 기적이라고 믿고 배 가운데 꿇어앉아 기도를 올렸어요.

그 성모상을 마을로 모시고 와서 오늘 일어났던 일을 아파레시다 마을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때부터 아파레시다라는 마을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강물에서 건져 올린

성모님 상을 모시고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기도할때마다 성모님의 중재로 응답이 와서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어요.

아파레시다 성모님은 브라질을 위해 전구해주시는 브라질의 보호자 성모님이 되셨어요.

이것이 바로 아파레시다 성지의 유래입니다.


동창신부와 열심한 신자의 자가용을 타고 울퉁불퉁한 길을 세 시간을 달려서 바로

아파레시다 성모성지에 도착했어요.

언덕위에는 로마의 베드로 대성전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성전이 골조 공사가 끝나서

웅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어요.

브라질 전역에서 순례 온 수많은 신자들이 김수환 추기경님 문상행렬처럼

아파레시다 성모님께 기도하기 위해서 줄을 지어 까맣게 늘어서 있었어요.

저도 줄을 섰고 몇 시간 후에 아파레시다 성모님을 모신 자리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사람들 물결에 떠밀려서 저 위에 모셔져있는 성모님을 한번 쳐다만 보았습니다.

간단하게 목례를 드리고 깊은 절 한번하고 그냥 통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들이 인산인해니까.....미처 기도할 시간도 없어요.


그리고 나서 저와 동창신부님은 아파레시다 성모님 성지에 대성당 공사를 하는 곳

지하 전시실에 들렀어요.

대성당 지하층에 임시로 마련된 넓은 전시실은 아파레시다 성모님의 전구로 기적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사진과 그분들이 사진과 함께 보낸 편지가 벽마다 쫙~ 완전히 도배를 했어요.

거기에 목발 휠체어 등 기적의 증거물이 그냥 꽉 차있었어요.


저는 그곳을 둘러보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허리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

교포사목을 떠나기 전에 대형 교통사고로 목과 허리를 다쳐서 늘 허리의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특히 그날은 아픈 허리로 터덜대는 비포장도로를 몇 시간 달려왔으니

허리가 보통 아픈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전시실에서 그 편지를 읽는 게 아니라 허리운동을 했지요.

그런데 허리운동을 하는 동안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허리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더니 땀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허리가 시원해지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어요.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나에게 기적이 일어난 줄은 몰랐지요.

내가 허리운동을 잘해서 일시적으로 통증이 가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나도 안 아파.

한 달이 지나도 안 아파.

일 년이 지나도 안 아파.

저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려면 좀 더 기다려보고 신중해져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이십 년 만에 신자 앞에서 처음으로

제가 아파레시다 성모 순례지에서 받은 은총을 공적으로 증언합니다.


성모님은 제가 청하기도 전에 제게 꼭 필요한 것을 아시고 아버지 하느님께 청해주셔서 건강한 몸으로

사제 직무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허리의 통증을 치료해주는 은혜를 전구해서 얻어 주셨습니다.

제가 신앙여정에서 만난 성모님은

이렇게 제가 청하기도 전에 하느님께 전구해주신 사랑의 어머니셨습니다.


신자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감곡성당의 매괴성모님은 80여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감곡성당 신자들의 어머니이자 감곡본당 신자들의 전구자로 이곳에 계셨습니다.

1930년, 지금부터 80여 년 전 감곡성당을 완공하고 제대 중앙상단에 매괴성모님을 모신 이후

매괴성모님은 감곡 성당 신자와 하느님 사이의 중재자로 수많은 은혜를 전구하여 얻어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감곡성당은 역사 속에 살아계시고 현존하시는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권능,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활동이 매괴성모님의 전구를 통해서

끊임없이 드러나는 은총의 특별한 현장이 되었고 바로오늘 이 모임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늘 제1회 음성지구 매괴 성모상 순회기도와 순회 미사를 기점으로

감곡성당 신자들의 어머니이자 전구자이신  매괴성모님께서

우리 모든 신자들의 전구자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그래서 음성지구가 매괴성모님의 전구로 살아계신 하느님의 크신 사랑과 전능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활동이 본당마다 끊임없이 드러나서 은총의 지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한분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시고

또 한분은 누굽니까?

성모마리아이십니다.

어머니신 마리아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중재자로 누구보다도

우리의 행복과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 필요한 은총을 청하여 얻어주시는 분이십니다.

특별히 우리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은총을 전구해주시는 어머니라는 사실을

깊이깊이 마음속에 새기시길 바랍니다.


이 시간 우리 자신이 꼭 필요한 은혜 한 가지를 생각하시고

그리고 제가 ‘매괴의 성모님’ 하면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모님께서 아버지께 빌어주십니다.


‘매괴의 성모님’

‘저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 시간 우리 가정을 위하여 성모님을 통하여 무엇을 청할지 꼭 하나 생각하시고 제가

‘매괴의 성모님’ 하면

‘저희 가정을 위하여 빌어주소서!’이렇게 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가정을 위하여 성모님께 전구해주실 기도내용 결정하셨죠?


‘매괴의 성모님’

‘저희 가정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여러분 이렇게 성모성월에 역사적인 날이에요.

우리 감곡본당의 전구자이신 어머니이신 매괴성모님이 이제 음성지구의 전구자이자

어머니로 새로운 시작이 되는 거예요.

이 기쁜 날에 모인 여러분의 간청을 어머니께서 아버지 하느님께 청해주시기를 간청하면서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아멘


♧ 2009년 5. 30일-매괴성모님 축제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

http://cafe.daum.net/thomas0714  주님의 느티나무 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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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신자들의 수호자 아빠레시다 성모

  

멕시코인들의 어머니가 과달루페 성모라면 브라질인들의 어머니는 아빠레시다(Aarecida) 성모다.

'영광의 황금관'을 쓰고 망토를 두른 검은 피부의 아빠레시다 성모상은 집·학교·사무실 등 브라질

어디를 가든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상파울루 시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아빠레시다 성모성당은 브라질 국민들의 최대 순례지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한나절 남짓 걸리는 순례를 위해 2~ 3일간의 지루한 버스여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50년째 짓고 있는 이 성당의 건축공사는 앞으로 몇 년 이 더 걸릴 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성당 규모는 바티칸의 베드로대성당 다음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성모상의 발견이다. 성모상은 1717년 어부 3명이 파라나 강에서 건져 올렸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던 어부들은 그물에 머리 부분이 없는 여인상이 걸려 올라오자 이를

무심코 배 한구석으로 던져 놓았다. 이어 던진 그물에는 여인의 머리가 올라왔다. 어부들은 그날 배에

다 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어부들은 여인상을 깨끗이 닦아 몸체와 머리를 붙이는 순간 그것이 검은 피부의 성모상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다. 그래서 집에 모셔놓고 기도를 바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불구자가 두 발로 일어서는

등 믿어지지 않는 기적이 숱하게 일어났다.


농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노예가 매질을 당하려는 순간 채찍을 든 주인의 손이 굳어버리고

노예들이 일보다 기도를 더 좋아하는 것에 화가 난 농장주가 말을 타고 돌진해 성모상을 부수려고

하자 말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런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특히 아빠레시다 성모신심은 가난한 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교황 비오 11세는 1930년 아빠레시다 성모를 브라질의 수호자로 선포한데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80년 브라질 방문 때 성모성당을 축복해 주었다.


성당의 전시실 한쪽 벽에는 치유의 기적을 체험한 지체 장애인들의 사진이 빼곡 들어차 있다.

하지만 성모신심이 과열된 데다 기복적으로 흐르고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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