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동행 우리는 매일 길을 나섭니다. 길 위에서 여러 가지 상황과 사람을 만납니다. 때로 앓는 이를 만나고, 때로 우리가 앓기도 하면서 길을 갑니다. 길을 가는 목적은 하느님 나라를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길은 하느님께로 뻗어 있고 길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향해 있습니다. 길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걷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하느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하느님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게 거저 주어진 신앙을 전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닌 것과 내가 아는 것과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조용히 걷지만 큰 울림을 지니며 선포합니다. ‘나는 지금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나의 하느님은 당신도 사랑하십니다.’
임순연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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