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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월 13일 야곱의 우물- 복음 묵상/ 아예 맹세하지 마라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3 조회수399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예 맹세하지 마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드려라.’ 하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또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 하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하느님의 옥좌이기 때문이다. 땅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그분의 발판이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위대하신 임금님의 도성이기 때문이다.
 
네 머리를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수 없기 때문이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
새로운 일을 계획할 때,
새로운 공책을 살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저는 이런저런 계획을 짜고 실천하면서
여러 가지 다짐을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성경을 소리내어 읽는다.’
‘매일 복음을 쓴다.’

지금까지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귀한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가끔은 실천 사항의 목적을 이루기보다
그 자체를 지키는 것에 만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느끼는 새로운 기쁨은
계획한 것을 실천하는 기쁨보다
순간에 주어지는 은총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누구한테도 맹세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고
다만 지금 이 순간에 주어지는 은총을 입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내게 일어나는 일,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과 말,
그들의 행동을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무엇을 보여주시는가?’
더불어 이 순간 내 안에 일어나는
기쁨
안타까움
사랑스러움
슬픔
측은한 마음을 봅니다.
 
그리고 저의 행동이나 말의 유일한 목적이
하느님을 기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임순연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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