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6-14 조회수858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6월 14일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Take it; this is my body.
 This is my blood of the covenant,
which will be shed for many."
(Mk.14.22,24)
 
 
제1독서 탈출기 24,3-8
제2독서 히브리서 9,11-15
복음 마르코 14,12-16.22-26
 
 
어느 시골 수박농장의 농부는 매일 밤마다 동네의 못된 녀석들이 자신의 농장에 들어와 수박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 하다가 겁을 주려고 밭 앞에 이러한 푯말을 세웠지요.

‘주의! 수박밭 수박 중 하나에 농약을 주사해 놓았음.'

그리고 다음날 농부가 밭에 와서 확인해보니 수박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고, 밭도 멀쩡한 것입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단 한 개의 수박도 깨지거나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농부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흐뭇해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자신이 세워 놓은 푯말 아래 작은 글씨로 무언가 쓰여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 글씨를 본 농부는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거든요.

“너도 조심해라~ 이젠 농약이 든 수박이 두 개다!”

농부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꾀에 자기가 넘어가고 말았지요. 생각해보니 우리 인간의 지혜가 좋아봐야 얼마나 좋을까요? 하느님의 지혜와 감히 비교할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자신들을 드러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기심과 각종 욕심으로 주님의 길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반성하면서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할지를 함께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릴 지를 물어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 둘을 도성 안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 보내면서 이미 자리를 깔아 준비된 큰 이층 방에 파스카 음식을 차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도성 안에 살고 있는 이 사람은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춘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 역시 예수님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하고 싶어도 우리가 제대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맞이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 준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최고의 것은 자기를 낮추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한 우리들의 모든 노력입니다.

바로 이러한 준비 뒤에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수 있으며, 그 집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 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서 자그마한 제병 안에 내재하시겠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제 우리의 역할은 분명해집니다. 예수님의 몸을 받아 모심으로써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는 어떠했는지요? 오늘도 습관적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요?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예수님과 하나 되기 위해 자기를 낮추고 주님을 높이는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쾌락은 우리가 가장 즐거워하는 그 순간에 사라지고 만다.(세네카)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차를 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워 주느냐는 것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는 집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느냐는 것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당신의 삶을 어떤 계층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느냐는 것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을 베푸느냐는 것이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는 것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당신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정녕 중요한 것은
당신이 좋은 동네에 사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이웃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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