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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교육과정" - 7.6,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06 조회수485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6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창세28,10-22ㄱ 마태9,18-26

                                                            
 
 
 
 
 
"하느님의 교육과정"
 
 


하느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꼭 붙잡고 교육하여 당신의 사람으로 만드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여 부르신 우리들 역시
하느님의 평생 교육과정 안에 있습니다.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 챈 야곱은
형 에사오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가다
베델에서 꿈 중에 하느님을 만납니다.
 
야곱의 하느님 교육과정의 시련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선택한 야곱을 수련 정화시켜
당신의 사람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야곱은 시련의 여정 중에 하느님을 만납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시련 역시
하느님을 찾아 만나라는 일종의 부르심입니다.
 
하느님과 소통의 기도를 통해 힘을 얻어야
광야 인생 여정 계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날마다 미사와 기도를 바치는 이 성전이
야곱이 하느님을 만났던 하느님의 집이자 하늘 문입니다.
 
아니 내 삶의 자리 언제 어디나
하느님을 만나는 하느님의 집이자 하늘 문이 될 수 있습니다.
 
야곱의 광야 여정 중의 하느님 체험, 바로 우리의 체험입니다.
“진정 주님께서 이곳에 계시는데도 나는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이곳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집이다. 여기가 바로 하늘의 문이로구나.”

기도 중에 하늘 활짝 열리면
그 어디나 하느님의 집, 하늘의 문입니다.
 
요즘 시중의 화두는 여전히 소통입니다.
그만큼 불통의 시대임을 뜻합니다.
 
사람 상호간의 수평적 소통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과의 수직적 소통 역시 중요합니다.
 
하여 끊임없는 기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수직적 소통 없는 사람
상호 간의 수평적 소통만으론 너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끊임없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의 소통이 원활할 때
살아나는 영혼, 육신입니다.
 
위로 하느님과 옆으로 이웃들과 불통일 때
파생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요 고통들입니다.

무엇보다도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소통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바로 이게 교회의 성사가 의도하는 바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회당장은 예수님을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을 만남으로 딸을 살려냅니다.
 
‘예수님께서 소녀의 손을 잡으셨다. 그러자 소녀가 일어났다.’
 
 주님과의 소통으로 소생한 회당장의 딸입니다.
 
이런 주님과의 소통과 구원 체험을 통해서
회당장도 그 딸도 그 믿음은 더욱 깊어졌을 것입니다.
 
역시 열 두 해 동안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자 역시
믿음으로 12년 동안 고통의 수련을 잘 견디어 낸 결과
주님과의 은혜로운 소통으로 치유를 받았습니다.
 
이런 혈루증으로 인한 병고가 없었다면
이 여자는 주님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며
삶도, 믿음도 결코 깊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련의 와중에도 주님을 만나면
바로 그 자리가 하느님의 집이자 하느님의 문이 되어 버립니다.
 
새삼 우리의 시련의 고통이나 병고 역시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습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믿음으로 주님과의 완전 소통으로
영육이 치유 구원된 혈루증 앓던 여자였습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 시간,
주님과는 물론 형제들 서로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치유되고 구원되는 우리들입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미하여라.”(시편10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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