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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창조주 하느님과 피조물 성모 마리아
작성자유성종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6 조회수580 추천수9 반대(0) 신고
 
주님의 평화!
 
 
묵방의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가득히 내려지시길 빕니다.
 
저는 레지오 마리애 평의회 간부이자,  레지오 활동을 시작한지 25년을 지나고 있는 단원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묵방에서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조금씩 느껴짐을 안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전에 자유게시판에서 홍역을 치른것을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 묵방에서도 지난 5월 성모성월부터 나타난 몇분의
의도가 이제 본격적으로 드러내는것 같음을 우려하여 부족하지만 저의 생각을 나누려 합니다.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은 창조주이시고, 성모님은 창조주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모님과 관련한 모든 기적등은 하느님의 권능으로 이루어졌고,
하느님으로 부터 온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모님을 은총의 중재자로만 강조하여 기적이나 은총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호도하고,
교회안에서 예수님, 성모님을 앞세워 자기들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워
교묘히 갈등을 야기시키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과되지 않은 자기들의 주장과 앞뒤 내용없이 자기들에 유리한 내용을
이러한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여 확산시켜 분란을 야기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유발시키고 많은 사람에게 홍보하는 효과를 노리는.....
 
그간 무대책이 상책이라고 "저러다 말겠지"하고  무관심으로 내내 지켜 보았는데,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고 안타까움이 커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하고 한자 적어 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 특히 레지오 마리애 단원이 성모님을 모시고 공경하는것은 성모님이 보여주신
겸손과 순명의 덕목 때문임을 유념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지오 마리애가 지향하는바도 성모님의 덕목을 무기삼아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자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러한 덕목이 빠져버린 삶이라면 우리가 소망하는 하느님 나라는 아무래도 좀  힘들겠지요.
 
따라서, 우리도 성모님처럼 겸손과 순명의 삶을 살 때 하느님의 은총안에 머무를 수가 있고,
마침내 성모님과 같이 하늘에 불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그러한 정신으로 활동하여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가 발전되어 왔고,
한국교회 발전에도 기여한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의 주장은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할 성모님의 그런 덕목과 모범을 중시하기 보다는 예수님의 어머니,
은총의 중재자등 용어가 갖는 깊은 의미보다는 단어 자체만을 앞세우고,
안타깝게도 교회 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보이는 것, 받는 것, 특별한 것만 우선시 하는 분위기에 편승해서
우리에게 구원이 마련된 통로인 "겸손과 순명"은 가벼이 여겨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아가 교회의 레지오 마리애에 대한 관심과 열의도 반감되어 가고있고, 신자 재교육도 레지오의 도제제도를 통한 교육의 기회도 변변치 않은데 반하여, 사목자의 하루일정은 기도하기에도 바쁜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성모님께서 당신 친히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로서, 하느님에 대한 당신의 자세를 천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듣기에 따라서는 민망하게도 성모님이 하늘의 여왕으로써 교만과 군림의 칭호로써 호도되고 있는것 같다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코치(가나안 혼인잔치에서의 말씀을 비유)나 여왕이나 그런것을 원하시는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만과 군림이 아닌 순명과 겸손의 표상이시며 우리에게도 그렇게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우리가 그렇게 살아갈수 있는 은총을 끊임없이 하느님께 기도하고 계심을 잊어서는 않되겠지요.
 
 
성모님을 사랑하고 공경하는것은 신자로써 마땅한 일이지요.
그리고 이것은 성모님의 사랑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더욱 돈독히 하고
나아가 우리가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고자 하는것 이겠지요. 
 
그렇다고 성모님께서 당신을 예수님보다 더 떠받들고 공경하는것을 즐겨하시겠어요? 
성모님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고 섬긴다고 성모님이 예수님께 천국의 제일 높은 자리를 청탁하시겠어요.?
약삭빠른 세속의 잣대로 잔머리 굴려서 호도하지 마세요.
성모님께 기도하면 더 잘 들어 주신다고요.
진정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믿는다면 "예, 말씀하신대로 그대로 이루어지소서"하신 성모님을 본 받으시는것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성모님은 결코 나서지 않고도 늘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잘 살아가도록 기도하시는 분입니다.
진정 성모님을 사랑하신다면 성모님을 따라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성모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십시요.
 
모든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겠지요.
성모님께서도 그런삶을 봉헌하셨구요.
그리고 만약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느님의 영광에 누가 된다면, 그 모든것에 대하여 성모님께서 가장 마음 아파하실 것이며, 애절하게 우리들의 통회를 촉구하고 계실것입니다.
 
 
성모님을 사랑하는 천진난만한 여러분의 영혼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바람직하지 못한 마음속의 자만, 교만과 욕심은 좋은것이 아니랍니다..
 
"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로...."보다는
" 성모 마리아가 보여주신 겸손과 순명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께로...."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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