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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7 조회수50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9년 7월 17일 금요일[(녹)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밀 이삭을 비벼 껍질은 버리고 알맹이는 입에 털어 넣었을 것입니다. 심심해서 그랬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어렸을 때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안식일이었다고 바리사이들은 시비를 겁니다. 제자들의 행동을 추수 행위로 간주한 것입니다. 조금은 치사한 일입니다. 그 정도의 행동을 ‘율법으로 운운’하다니 쩨쩨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율법에 매여 살면 그렇게 됩니다. 외곬으로 파고들면 그렇게 됩니다.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기 시작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열심히 사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막힌 생각을 고쳐 주고자 하십니다. 그러기에 반론을 제기하십니다. “다윗 임금도 배가 고팠을 때는 성전에 들어가 ‘제사 빵’을 먹은 예가 있다. 그 빵은 사제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빵이 아니었더냐?”
그래도 바리사이들은 굽히지 않습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는 ‘폭탄 선언’을 하십니다. “내가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우리 역시 잘 따집니다. 타인의 잘못을 심하게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비심을 지니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제물보다 자비를 더 원하신다고 하십니다. 마음이 서늘해지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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