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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사 축제의 고마움" - 7.17,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17 조회수453 추천수6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17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탈출11,10-12,14 마태12,1-8

            
                                            
 
 
"미사 축제의 고마움"
 
 


“주님께 감사하라. 그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새벽 성무일도 초대송 후렴에 이어
아침성무일도 시편 마지막 구절입니다.
“주님은 좋으시다, 영원하신 그 사랑,
  당신의 진실하심 세세에 미치리라.”

사랑과 진실의 하느님이십니다.
 
이런 하느님께
매일 감사의 찬미 기도와 미사를 드리는 우리들입니다.
 
축제 없이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축제를 대행하는 것이 바로 우리 가톨릭교회의 전례입니다.
 
매일 끊임없이 거행되는 미사가
우리의 삶을 축제로 바꿉니다.
 
끊임없이 하느님의 사랑을 상기하고
새로이 확인하는 우리들입니다.
 
지난 과거의 사건을 오늘 새로이 재현하는
살아있는 축제입니다.
 
시공을 넘어 영원한 오늘을,
영원한 현재를 살게 하는 축제의 전례입니다.
 
끊임없이 거행되는 이런 전례의 축제가
공동체를, 개인을 형성해 줍니다.
 
믿음을, 영성을 담는 그릇이 전례이기 때문입니다.
축제가 사라져가기에
날로 거칠어지고 사나워지는 사람들입니다.
 
축제가 사라져가는 오늘의 현실에
우리 가톨릭교회의 미사 축제가 참 고맙습니다.
 
오늘 1독서 탈출기의 파스카 축제를 대신하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새로운 파스카 미사 축제를 선물로 받은 우리들입니다.
 
오늘 1독서 탈출기는
파스카 축제의 유래와 의미와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집트 제국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하느님의 승리와 사랑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입니다.

‘그날 밤에 고기를 먹어야 하는 데,
  불에 구워 누룩 없는 빵과
  쓴 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
  … 그것을 먹을 때는,
  허리에 띠를 매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서둘러 먹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을 위한 파스카이다.’

그대로 부활성야 미사를 상징하는 듯합니다.
 
매일 하루의 새 출발에 앞서
미사에 참석한 이들의 역동적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미사가 아니라
적절한 긴장 중에 깨어
전진적인 자세로 미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날이야말로 너희의 기념일이니,
  이날 주님을 위하여 축제를 지내라.
  이를 영원한 규칙으로 삼아 대대로 축제일로 지내야 한다.’

대대로 영원히 계속되는 파스카 축제가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를 형성했습니다.
 
고맙게도 우리는 부활대축일뿐 아니라
 매주, 매일 새로운 파스카 축제 미사를 봉헌합니다.
 
역시 이런 파스카 축제 미사가
가톨릭교회 공동체를 형성합니다.
새로운 파스카 축제 미사는
순전히 하느님 사랑의 선물입니다.
 
주님의 부활을 통해 선사된
해방과 자유, 사랑에 감사하여
하느님께 바치는 파스카 축제 미사입니다.
 
이런 주님의 사랑이 오늘 복음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께 분별의 잣대는 율법이 아니라 사랑이었습니다.
 
배고파 밀 이삭을 뜯어 먹는 제자들을
바리사이들은 율법의 눈으로 보았지만
주님은 사랑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우리 또한 사랑 없이 법의 잣대로만 볼 때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주님만이 안식일의 주인이요 분별의 잣대입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 축제를 통해
주님은 우리 모두를 당신 생명과 사랑으로 충만케 하십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23,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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