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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가정 공동체" - 7.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1 조회수435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9.7.21 연중 제16주간 화요일
                                            
탈출14,21-15,1ㄴ 마태12,46-50

    
 
                                                  
 
 
"성가정 공동체"
 


아침 성무일도 중
다니엘 찬미가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따르며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 얼굴을 찾으리이다.”

이렇게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찾고 따라야
온전한 하느님의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피로 맺어진 혈연 가정만으로는 너무 허약합니다.
 
오늘날 무너져 내리는 혈연 가정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재산이나 돈 문제가 생겨나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형제들과의 관계도 허다합니다.
 
단지 혈연 가정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혈연에 하느님 믿음으로 하나 될 때 비로소 온전한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이런 성가정은 하느님의 반석 위에 세워진 집과 같아
세상의 어떤 풍파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마치 모세의 인도 하에
이집트를 탈출하여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의 공동체처럼,
이런 성가정 역시
하느님의 인도와 보호 아래 세상 죄악의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모세의 휘하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는
죄악의 세력의 상징과도 같은 파라오의 강대한 세력에 비하면
얼마나 허약해 보이는지요.
 
그러나 주님의 인도와 보호아래
모세의 지도하에
이스라엘 백성 공동체는 무사히 바다를 건널 수 있었듯이
약한 우리 성가정 공동체 역시
주님의 인도 하에 세상 죄악의 바다를 무사히 건널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바로 주님의 인도와 보호아래
세상 바다 한 가운데
안전히 마른 땅을 걸어가는 성가정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고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합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그동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주님의 크고 작은 권능들은 얼마나 많았는지요.
 
하여 이런 주님의 권능에 감사하여
끊임없이 찬미와 감사의 미사와 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성가정 수도공동체입니다.

혈연보다 더 강한 연대의 공동체가
바로 믿는 이들의 하느님의 성가정 공동체요
우리 수도공동체가 그 좋은 모범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성가정 공동체의 정체를 밝혀 줍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신 후
제자들을 가리키며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수도가정 공동체뿐 아니라
믿는 이들의 성가정 공동체의 중심은 주 예수님이십니다.
 
주 예수님을 본받아 아버지의 뜻을 실행할 때
우리는 주님의 어머니가, 형제가, 누이가 되어
비로소 성가정 공동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가정 공동체의 중심인
주 예수님을 통해 환히 드러나는 아버지의 뜻이요,
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할 때 실현되는 성가정 공동체입니다.
 
세상 바다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주님의 인도 하에
세상 바다 한 가운데 마른 땅을 밝고
여기 까지 살아 온 우리들이 아닙니까?
 
진정 주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들의 성가정 공동체를 위해
주님은 '홍해 바다 위로 손을 뻗은 모세처럼'
계속 우리의 세상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마른 땅을 만들어 주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당신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가정 공동체를 이루어 주시고,
우리 모두 죄악의 세상 바다 한 가운데
믿음과 희망, 사랑의 마른 땅을 밝고 걸어가게 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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