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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인이자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 - 7.2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2 조회수408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22 수요일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기념일
                           
아가3,1-4ㄴ 요한 20,1-2.11-18

                                                
 
 
 
 
"연인이자 스승이자 주님이신 예수님"
 


세월 흘러가며 퇴색되어 색깔 흐려지듯,
대부분의 사랑 역시 세월 흘러가면서 퇴색 변질 되는 것 같습니다.
 
세월 흘러도 한결 같은 사랑이나 더욱 색깔 짙어지는 사랑은
아마 거의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수도원의 경우만 해도 그렇습니다.
 
수도원 설립 후 만 22년 동안
대부분의 무수한 사람들이 물이 흘러가듯 수도원을 거쳐 흘러갔고
지금까지 오늘 복음의 늘 예수님 곁에 있었던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끝까지 남아서 봉사하는 분들은 손꼽을 정도입니다.

진정 주님을 만났을 때,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체험했을 때
한결같은 사랑, 더욱 색깔 짙어지는 사랑일 수 있습니다.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렇고
수도원을 통해 주님을 만나 끊임없이 봉사하는 자매님들이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의 마리아 막달레나는
살아생전에 누구보다 주님을 깊이 만나 주님을 깊이 사랑한 자매였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주님을 사랑했고,
하여 그 누구보다도 주님을 잘 알았던 자매였습니다.
 
그가 누군가 정체를 알 수 있는 길은
머리의 이성이 아닌 가슴의 사랑뿐입니다.
 
보십시오.
 
주님께서 사랑으로 일곱 악령 들린 자기를 치유해주셨으니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주님은 생명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후 마리아 막달레나는
줄 곧 예수님과 사도들과 동행하며 시중을 들었고
다른 사도들이 다 도망친 주님의 십자가 현장에서
성모님과 요한과 함께 십자가의 주님의 발치에 머물러 있었고,
주님의 시신을 매장하는 것을 도와주었으며
안식일 첫날 새벽 매장 절차를 끝내려 왔다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습니다.
 
주님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한결같은 열정의 사랑을 지닌 마리아 막달레나였습니다.
 
하여 비잔틴 전례에서는 예수님께서 마리아 막달레나를
'사도들의 사도(the apostle to the Apostles)'로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오늘 성무일도 중 다음 찬미가도
이런 마리아 막달레나의 사랑을 기리고 있습니다.
“향기론 막달라의 고운 꽃이여, 예수의 사랑으로 도취된 이여,
  당신의 타오르는 사랑으로써, 우리의 마음들을 달궈주소서.”

주님을 한결같이 사랑할 때 주님을 만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주님께 대한 사랑은
연인에 대한 사랑이자 스승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이런 연인에 대한 사랑,
스승에 대한, 주님께 대한 사랑만이
우리 사랑의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하나만 빠져도 불완전한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을 목말라 하는 믿는 이들이요 수도자에겐 더욱 그러합니다.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 다녔네.
  그 이를 찾으려 하였건만 찾아내지 못하였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았네.
  "내가 사랑하는 이를 보셨나요?”
  그들을 지나치자마자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았네.“

1독서 아가의 말씀은 그대로 연인으로서의 주님이십니다.
 
우리의 끝기도 찬미가 한 연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잠을 자도 주님과 함께, 꿈에도 당신만을 뵙게 하소서.
  언제나 한결같이 당신 영광을 새는 날 밝아올 제 찬미하리다.”

이렇게 주님을 연인처럼 섬기고 사랑할 때
깨끗한 잠자리에 정결한 사랑입니다.
 
연인이자 동시에 스승님으로 예수님을 만나는 막리아 막달레나입니다.
 
마리아의 일편단심의 사랑으로 자기를 찾는 마음에 감격한 예수님은
마리아를 부르십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분명 이 장면은 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의 연인이자 충실한 제자였던 마리아 막달레나
진정 수도자의 모범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가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음을 고백하는 마리아입니다.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연인이자 스승이요 주님이신 예수님을 고백하는 마리아 막달레나입니다.

이 세 사랑이 창조적 긴장이
마리아 막달레나의 주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늘 ‘새롭고, 건강하고, 한결같고, 깨끗하게’ 했음을 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의 연인이자 스승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은
당신 말씀의 생명과 성체의 사랑으로 우리를 충만케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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