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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3 조회수923 추천수14 반대(0) 신고

 

7월 23일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 마태오 13,13-17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우연히 발견한 성서구절>


   제자들이 예수님을 추종함으로 인해서 얻게 된 특권은 두둑한 월급이나 상여금, 물 좋은 자리나 안정된 기반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을 선택함으로 인해 제자들이 얻게 된 가장 큰 특권은 지복직관(至福直觀)입니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이 지니게 된 특권은 그토록 애타게 기다려왔던 메시아, 구세주 하느님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과 침식을 같이 하며 동고동락한 사건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너무도 황송한 일이었습니다.


   그 크신 창조주 하느님과 함께 식탁에 앉는 일, 구세주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일, 참으로 놀랍고도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이토록 예수님은 존재 그 자체로 제자들에게 주어진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선물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진정 꿈결 같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제자들은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이었기에 기꺼이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가장 큰 행복이 있다면 단 한번만이라도 예수님을 뵙는 일입니다. 그도 아니라면 단 한번만이라도 예수님의 음성을 듣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사도시대도 아니고, 여간해서는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시거나 음성을 들려주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노력이 매일의 살 안에서, 모든 피조물들 안에서 예수님의 흔적을 찾는 일입니다. 특히 함께 이 세상을 동행하는 이웃들 안에 천(千)개의 얼굴로 현존하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찾는 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과 행적들이 성서란 보물 상자 안에 고스란히 잘 보관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큰 은총입니다.


   성서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얼굴을 명료하게 찾아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과서입니다. 성서야말로 예수님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입니다.


   매일 어찌 그리도 성서말씀은 달고도 단지요. 매번 어찌 그리도 성서말씀은 새롭고도 새로운지요.


   성서를 펼 때마다 모든 페이지는 하느님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한 우리에게 힘을 내고 새 출발하라고 성서의 모든 페이지는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연히 발견한 성서 구절은 제게 얼마나 큰 의미로 다가오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매일 펼치는 성서 구절들은 지금 바로 이 순간 우리를 위한 선물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고린토 1서 6장 19-20절-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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