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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체험" - 7.23,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3 조회수700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7.23 연중 제16주간 목요일                                              
탈출19,1-2.9-11 마태13,10-17

                                                          
 
 
 
"하느님 체험"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활짝 열린 창문을 통해 하늘을 보듯
깨끗한 마음의 창을 통해 하느님을 봅니다.
 
하느님을 체험해갈 수록 깨끗해지는 마음에 자유로워지는 삶입니다.
하느님 체험과 함께 가는 내적 자유입니다.
 
오늘 새벽 성무일도 독서 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낡아지지만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두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둡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나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영원을 체험해야
이 삭막한 광야인생을 힘차게, 기쁘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하느님을 체험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세상 것들에 중독되어
눈과 귀가 멀고, 몸과 마음 망가져가고 있는지요.
 
겉만 사람이지 영혼 없는 욕망의 동물로 변해가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세태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찾아 만날 때 살아나는 영혼에 육신입니다.
 
세상 것들의 속박에서 해방되고 중독에서 벗어납니다.
 
1독서 탈출기의 이스라엘 자손들,
시나이 광야, 시나이 산에서 하느님을 체험합니다.
 
“백성에게 가거라.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고 옷을 빨아, 셋째 날을 준비하게 하여라.
  바로 이 셋째 날에 온 백성이 보는 앞에서 주님이 시나이 산에 내릴 것이다.”

우리 역시 삶의 광야여정 중
매일 새벽 독서의 기도와 아침기도로 마음을 성결하게 한 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을 체험합니다.
 
과연 이런 주님의 체험 없이
이 광야인생여정을 무슨 맛으로 무슨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지요.
 
하느님 없이는 모든 일이 무의미하고 헛될 뿐입니다.
 
오늘 복음 역시
예수님을 통해 하늘나라의 신비를, 하느님을 체험하는 제자들입니다.
 
제자들은 물론 우리 모두를 향한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예언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고자 갈망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듣고자 갈망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잘 보는 눈과 잘 듣는 귀는 영성생활에 결정적입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마음이 열려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진정 행복한 사람들,
눈이 열려 하늘나라의 신비를 보는 사람들이요
귀가 열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마음이 탐욕과 교만, 나태함으로 무디어져 있으면
아무리 보아도 보지 못하고 아무리 들어도 듣지 못합니다.
 
우리 광야 인생 여정 중
오아시스와 같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이 얼마나 좋으신지 보고 듣고 맛보게 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 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철부지 우리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마태11,25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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