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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25 조회수629 추천수1 반대(0) 신고

2009년 7월 25일 토요일[(홍)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야고보 사도는 제베대오의 아들로, 요한 사도의 형이다. 형제는 베드로와 함께 갈릴래아 호반 도시 ‘벳사이다’에서 예수님을 만나 그분의 제자가 되었다. 기원후 42년 이스라엘 왕이었던 ‘헤롯 아그리파’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사도로서는 첫 번째 순교였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스페인에서 선교하였고 이 인연으로 스페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복음>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0-28
20 그때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과 함께 예수님께 다가와 엎드려 절하고 무엇인가 청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 부인이 “스승님의 나라에서 저의 이 두 아들이 하나는 스승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을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2 예수님께서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그들이 “할 수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그러나 내 오른쪽과 왼쪽에 앉는 것은 내가 허락할 일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정하신 이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4 다른 열 제자가 이 말을 듣고 그 두 형제를 불쾌하게 여겼다. 25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너희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린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7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28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스승님의 질문입니다. 스승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달라는 청원에 이렇게 반문하신 것입니다. 그 잔이 무엇인지요? 그 잔을 마시면 자연스레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되는 것인지요? ‘그 잔’은 고통의 잔입니다. 아픔의 잔이요 절제의 잔입니다. 자신을 포기하게 하는 잔입니다.
두 제자의 청원을 알게 되자 다른 제자들은 언짢아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나누지 않고 독식하려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두 사도가 일부러 그러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스승님 곁에 있고 싶다는 발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섭섭하게 할 수 있는 처신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꾸짖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타이르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통 없이는 섬길 수 없습니다. 자신을 낮추지 않고 어떻게 다른 이를 받들 수 있을는지요?
자신보다 잘난 사람을 모시기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자신보다 못한 이를 공경하고 섬기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보다 악한 사람인데도 낮추고 받들어야 한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주님 때문에’ 섬기고 낮추고 받들라고 하십니다. 그러기에 고통은 ‘살아 있는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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