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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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 “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 하늘나라는 … 와( 과 )같다 . 예수님께 하늘나라와 같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 예수님의 존재 자체가 하늘사람이시기에 가는 곳마다 , 만나는 사람마다 , 일어나는 일마다 그 안에서 하늘나라를 만나고 하늘나라를 경험하는 것이다 . 따라서 누구를 만나든지 그들의 눈에 맞추어 , 그들의 언어로 하늘나라를 알려주신다 . 참으로 깨어 있는 분.
내게 있어서 하늘나라는 무엇과 같은가? 가만히 눈을 감고 고요하게 있으니 이가 다 빠지고, 흰머리에 주름투성이인 어머니가 떠오른다. 내게 있어서 하늘나라는 어머니와 같다. 여든넷의 나이로 눈이 어두워지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아주 천천히 걸으시지만 그 안에 흐르는 사랑은 한이 없으시다. 십남매를 낳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사랑,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그저 사랑으로 있으시니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또 살아간다. 사랑으로 있는 어머니한테서 나는 하늘나라를 본다.
우리가 하늘사람으로 깨어 있다면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 안에서 하늘나라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고통과 아픔, 죽음에 이르는 그 길에서 하늘나라를 만날 수 있다. 주님, 늘 하늘나라를 살게 하소서. 아멘
박후임 목사(농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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