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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30일 야곱의 우물- 마태 13,47-53 묵상/ 순지르기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7-30 조회수457 추천수3 반대(0) 신고
순지르기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버렸다.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불구덩이에 던져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 예수님은 하늘나라를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에 비유하면서 세상 끝 날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하신다. 그물이 바다 속에 있을 때는 그물 안에는 온갖 종류의 고기가 있지만 물가로 끌어올렸을 때는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된다는 말씀을 통해서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들여다보게 하신다. 지금이 곧 세상 끝 날이라는 자각으로 살아야 하늘나라를 사는 것이라고.

농사를 배운 지 4년이 되어가는 데도 서툰 것이 많다. 농사는 평생 배워야 하는 공부가 아닐까 싶다. 밭을 만들고 씨앗을 심는 것은 때만 잘 맞추면 그리 어렵지 않다. 내가 잘못하는 것은 바로 ‘순지르기’이다. 거의 모든 작물이 열매를 맺기 시작할 때 하는 것이 순지르기이다. 어떤 작물은 좋은 열매를 위해서 원순을 지르기(잘라내다) 하고, 어떤 작물은 곁순을 지르기도 한다. 이파리가 아깝다고 순지르기를 하지 않으면 튼실한 열매, 많은 열매는 기대할 수가 없다.

열매는 나중의 일이어서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순을 지르는 과정을 통해 열매를 볼 수 있다. 순지르기를 잘하는 것이 하늘나라를 사는 것이다.
박후임 목사(농부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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