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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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09-08-05 | 조회수600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09년 8월 5일 수요일[(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세상이 뿌옇게 보입니다. 산도 나무도 모두 흔들거립니다. 하지만 하룻밤을 자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조용합니다. 강풍은 온데간데없고, 하늘은 어느새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럴 때의 자연은 분명 ‘모순 덩어리’입니다. 돌아보면, 우리 주위에는 서로 상반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제자들이 예수님께 청을 넣습니다. 그들이 더 안타까웠던 것입니다. 그만큼 여인은 애절하게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묵묵부답이십니다. 그토록 다정하시고, 어떤 환자라도 낫게 하시던 분께서 외면하고 계신 겁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끄덕도 하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 말씀에 여인은 예수님 앞에 엎드립니다.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따뜻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십니다. 강풍은 지나갔고, 햇볕이 돌아왔습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여인은 울먹이며 감사를 드립니다. 그녀의 재치가 예수님을 움직인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녀의 ‘기다림’이 주님의 기적을 모셔 왔던 것입니다. 이방인 여인은 새로운 세상을 살아갔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며 살았을 것입니다. 기다림의 보상은 언제나 축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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