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무한한 지혜.
죽음이라는 장엄한 의식에 참여하는 것은
죽어가는 사람을 돌본다는 의미뿐만이 아니라,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많은 은총을 가져다 줍니다.
퀴불러 로스는
다음과 같은 '사생학 연구'를 발표하였다.
"죽어가는 환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삶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죽음에 임박한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최고의 선생님이다.
사람은 고난 속에서 지혜를 발휘합니다.
죽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가장 큰 시련이지만, 의외라고 할 만큼 많은 지혜를
얻는 체험이기도 합니다.
그 지혜는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책을 읽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오직 그 자리에
참여한 사람의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것입니다.
사람의 내면에는
실로 방대한 지혜가 감추어져 있지만
그 지혜를 충분히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어떤 고난을 경험 할 때
우리는 그 지혜를 발휘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과 교류하는 가운데,
죽음으로부터 아직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는 귀중한 지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죽어가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불쌍한 사람에게 구원의 손을 내미는 것과는 다름니다.
죽어가는 때는
그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훌륭한 지혜를
발휘하는 시기이므로,
그 시간에 함께 있으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온갖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떠나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삶의 진실-
스즈키 히데코 수녀
오늘의 묵상.
우리들의 삶이 힘들고 무거울수록
돌아가신 분들 앞에서 불러드리느 노래는
참으로 우리들의 삶의 진실을 주님께 하소연
하듯 합니다.(성가 520)
"오늘 이세상 떠난 이 영혼 보소서!
주님을 믿고 살아온 그 보람 주소서!
주님의 품에 받아 위로해주소서!
주여 이 영혼에게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주시어 잠들게 하소서!
세상의 온갖 수고 생각해주소서!
주께서 불러가신 이 영혼보소서!
이 세상 살 때 주님께 애원하였으니,
주여 그 애원들어 평안케 하소서!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지혜로운 마음은 입을 사려 깊게 하고
입술에 말솜씨를 더해준다."(잠언16,23)
"말을 삼가는 이는 지식을 갖춘 사람이고
정신이 냉철한 이는 슬기를 지닌 사람이다."
(잠언17,27)
오늘 저희들에게 지혜를 주시어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고 실천하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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