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과 오늘의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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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09-08-06 | 조회수460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09년 8월 6일 목요일[(백)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는 세 제자들, 곧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 앞에서 당신 변모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다니시며 하늘 나라에 대하여 여러 번 말씀하셨고, 당신께서 영광 중에 재림하실 것도 알려 주셨다. 그럼에도 제자들이 확신을 가지지 못하자, 이른바 ‘충격 요법’을 쓰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성한 모습을 드러내심으로써 하늘 나라를 미리 보여 주셨다.
<복음>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10 그때에 2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 4 그때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5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6 사실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제자들이 모두 겁에 질려 있었기 때문이다. 7 그때에 구름이 일어 그들을 덮더니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8 그 순간 그들이 둘러보자,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만 그들 곁에 계셨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10 그들은 이 말씀을 지켰다. 그러나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를 저희끼리 서로 물어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마전’은 옷감을 희게 한다는 옛말입니다. 흔히 피륙을 바랜다고 하지요. 피륙은 무명베나 비단 같은 것을 말합니다. 삶거나 빨아 볕에 쬐어 ‘희게 하는 작업’이 마전입니다. ‘마전장이’는 이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지요. 예수님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옷이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의 의복을 입으셨다는 표현입니다. 그곳에는 ‘엘리야’와 ‘모세’도 등장합니다. 역시 천국에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제자들에게는 완벽한 하늘 나라의 체험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들은 놀랍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스승님께서는 잠시라도 ‘천상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건을 만나더라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라는 가르침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변모 사건’은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몰랐을 뿐입니다. 그분께서는 지금도 당신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청년들의 모습에서, 가족들의 모습 안에서 당신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다만 우리는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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