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둠, 해, 달, 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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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열우 | 작성일2009-09-01 | 조회수540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어둠이 없었다면, 별이 별이 아니다. 해도, 달도, 모습이나 이름조차 마냥 아득하였을 것이다. 어둠이 있는 것은, 반짝이는 샛별과 시내되어 흐르는 은하수를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계수나무옆에 서서 방아 찧는 토끼를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수평선 온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떠올라, 숨길 무엇도 없도록, 어둠 다스리다가, 제 사명 마친후, 지평선 온 하늘 장식하며 장엄하게 물러나는 불덩이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나는, 어둠을 차라리 귀히 여기기로 하였다. 고난을 차라리 반기기로 한 것이다. 찌르는 가시와, 때리는 막대기가 오히려 은총인 것이라고….. 오로지 당신을 믿는 그 믿음이, 해, 달, 별이 되어 빛나도록 드리우신 어둠인 것이다. 어두움- 그는 해와 달, 별에게, 모습을 주었고, 이름을 주었고, 빛나게 하였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가 끝내 보다 못하여 일어나 달려 오실, 첫 번째 처소일 것이다. 2009년 8월 31일 오후 4시 2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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