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부르는 커피한잔
창너머 그리움을 불러
커피한잔을 건네 봅니다.
조금은 싸하도록 쓴 맛이
외로움을 닮아 싫으시다면
설탕을 듬뿍 넣은 첫사랑 같은
달콤한 커피를 타 드리겠습니다.
담백하고 순수한 사랑을 닮은
원두커피를 원하신다면
아메리칸 스타일 헤즐럿을
하얀 잔에 담아 오겠습니다.
가슴으로 사무친 사랑이 그리우면
장미꽃 붉은 찻잔에
그윽한 카푸치노향을
진하게 타 드리겠습니다.
창너머 그리움이
진한 커피잔에 머물러
추억을 부르고
외로움에 가슴 떨 때
나는 저 멀리 당신을 불러
커피한잔을 건네봅니다.
연한 브라운색 커피잔에
그리움 터뜨린 사랑을 타서
가슴으로 가슴으로 음미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한 모금씩 당신을 마시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