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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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순 | 작성일2009-09-20 | 조회수45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오늘의 묵상입니다.[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그때에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26 누구든지 나와 내 말을 부끄럽게 여기면, 사람의 아들도 자기의 영광과 아버지와 거룩한 천사들의 영광에 싸여 올 때에 그를 부끄럽게 여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요즘 주일 복음은 마르코 복음이 선정되고 있으나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대축일]이어서 루카 복음인 오늘 복음이 선정된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선정한 이유는 순교자 대축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하신 말씀 때문인 것 같습니다. 1784년 이승훈 베드로 선조께서 사절단에 합류하여 북경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한 해를 이 땅에 우리 가톨릭이 전래된 첫해로 보고 있으므로 금년은 우리 가톨릭이 전래된지 225년이 되었습니다. 그 후 103년이란 긴 세월동안 박해를 받아오다가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로 신앙의 자유를 획득하였습니다. 103년 박해기간과 우연의 일치처럼 이 땅에는 자랑스러운 103위 순교 성인이 있습니다.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을 읽고나서 103위 성인을 엑셀 문서에 순교년도, 성별, 연령별, 활동지역별, 세례명별, 성씨별, 국적별, 신분 등을 기록하여 데이타를 축출하여 보관한 자료가 있으므로 오늘은 그 자료를 중심으로 우리 순교성인에 대한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성인품에 오르신 순교자들은 1838년부터 1867년까지 30년 기간 걸쳐서 순교한 분들입니다. 1791년 전라도 진산(현재는 충청도 금산)에서 조상 위패를 소각한 사건으로 발단된 신해박해 때 순교하신 분과 1801년 명례방 모임이 발각되어 도화선이 된 신유박해 때에 순교하신 분들은 성인품에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명례방 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은 이 땅에 천주교를 주도적으로 받아드린 분들이므로 비록 순교자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 공로는 지대하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벽선생님은 순교로 인정해야 하는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38년부터 시작된 기해박해 때에 순교하신 분들부터 성인품에 시성된 것은, 우리 천주교는 1831년에 조선교구가 된 이후에 파리외방선교회에서 신부님들을 파견하였으며, 프랑스 신부님들이 이 땅에 오신 이후에 순교하신 분들을 중심으로 순교 사실을 본국을 통하여 교황청에 보고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신부님들께서 이 땅에서 순교하여 성인품에 오르신 분은 총 열 분이고 모두 군문효수를 당하였으며 그중에는 세 분의 주교님이 계십니다. 기해박해 때에 순교하신 프랑스 신부님들은 엥베르 주교님과 샤스땡신부님과 모방 신부님이고 우리 선조 순교성인은 정하상 바오로 성인을 비롯한 67분으로 기해박해 때에 성인이 되신 분은 총 70분입니다. 1846년 병오박해 때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순교하셨으며 총 아홉 분이 순교 성인이 되셨으며, 1866년의 병인박해 때에는 베르뇌주교님과 다블리 주교님이 순교하시는 등 프랑스 신부님들은 총 일곱 분 순교하셨으며, 우리 선조들은 17분이 순교성인이 되셨습니다. 순교 성인을 성별을 살펴보면, 프랑스 신부님들을 제외한 우리 선조 성인은 47분, 성녀가 46분이므로 성별비율은 이보다는 더 공정할 수 없었습니다. 세례명은 베드로 성인이 12분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녀는 막달레나와 바르바라 영명이 각각 8분으로 성녀 중에서는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막달레나와 바르바라의 세례명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씨는 이씨가 18분, 김씨가 16분, 정씨가 8분. 박씨가 6분이었습니다. 순교 방식은 교수형 14분, 군문효수형은 14분(프랑스 신부님 10분, 김대건 신부님, 현석문 가롤로, 황석두 루카, 장주기 요셉), 옥사 7분, 장(杖)사 4분, 참수형이 64분입니다. 처형당시 활동지역은, 처형을 결정한 감영을 기준으로 공주, 상주. 평양이 각각 1분이며 전주가 6분이고 나머지는 모두 한양입니다. 그리고 최연소 성인은 14세의 유대철 베드로 성인이고 최연소 성녀는 15세인 이 바르바라 성녀이고 최고령자는 72세 되신 정의배 마르코 성인입니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4분, 20대가 18분, 30대가 19분, 40대 27분, 50대가 21분, 60대 5분, 70대가 1분, 연령 미상이 8분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순교 성인은, 1938년부터 1867년까지 30년 박해기간에 순교한 분들의 일부만이 성인품에 시성되셨으며, 또 순교지역도 한양에서 활동하시다가 순교한 분들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지방에서 활동하시다가 순교하신 분들은 성인품에 오르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순교를 하여도 한양에서 순교하여야 성인이 된 이런 역사를 생각하면, 그래서 사람자식은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제주도로 보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위 기간을 전후하여 70여년의 박해기간에 순교하신 분들은 시성되지 않은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순교를 하여도 때와 장소에 따라 성인으로 시성이 되지 않는 등 순교자에 대한 이런 불충을 하고 있음을 기억하여 우리 교회 지도자분들은 103위 성인에 만족하지 말고 이 땅의 더 많은 순교자 분들이 성인, 성녀의 시성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 교회의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순교자 분들을 기릴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복음 말씀만을 실천하였다면 나라에서 상을 받았으면 받았지 박해를 받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積善之家는 必有餘慶이라는 사실을 중시하였던 우리 조상님들이, 우리 선조 신앙인들께서 교리적 믿음이 아닌 복음 말씀만을 실천하였다면 우리 천주교인을 박해하여 처형할 그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순교자들은 대부분 교리 때문에, 그 교리도 지금은 사라진 조상숭배를 금지한 잘못된 교리가 발단이 되었습니다. 곧 추석이 다가오므로 조상숭배의 우리 미풍양속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미풍양속과 맞지 않는 더우기 예수님의 가르침도 아닌 잘못된 가르침 때문에 순교를 하신 그 분들의 죽음에 대하여 우리 교회도 책임이 있으므로 순교자로 성인으로 추앙만 할 것이 아니라 사죄도 따라야 합니다. 이런 과오 등은 사죄하는 것이 우리 교회가 언제나 떳떳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하였습니다. 여기서 ‘나 때문에’가 뜻하는 것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신 말씀을 기억한다면 진리의 삶 때문에 불의한 자들에게 박해를 받지만 끝내는 숭고한 정신이, 얼이 부활하여 청사에 영원히 기록되어 영원한 생명을 산다는 말씀이므로 진리의 삶을 내 삶 속에서 구현하고 이런 진리의 삶은 어떠한 유혹과 강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우리 신앙이 추구하는 순교정신이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박해는 오직 한가지 이유이며 사회 정의를 구현함에 있어서 불의한 세력으로부터 받는 박해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등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행위는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심지어는 불의한 세력마저도 권장하는 미덕이므로 박해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다른 잘못된 교리는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순교자 대축일을 맞이한 오늘의 교훈으로 기억하려고 합니다. 오늘 묵상은 마침기도로 마무리하고 이번 주는 개인사정으로 컴을 접속하지 못하므로 묵상 글을 보내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다음 주일 복음 말씀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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