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 자리 염주동에서...(글쓴이 : 일곱천사) ♡ 무슨 말을 써야 할까요? 부임인사는 오는 첫날 했고 또 첫 주일 교중 미사 때도 했는데... “신부님 글 부탁드려요”라는 막연한 부탁에 펜을 들고 고민합니다. 주제 없이 글 쓴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한국순교자 대축일입니다. 한국 성인을 주보성인으로 모시고 있는 대건 · 경환 · 제준 공동체의 날입니다. 세 공동체를 대표해서 경환 공동체의 한마당 잔치가 성당 옆 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교중 미사 후 대건의 두 신부님과 사목회장과 함께 축하하러 잔칫집에 갔다 와서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날짜를 세어 보니 이곳에 온지 아직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긴 시간이 지난것처럼 느껴집니다.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 그런가 봅니다. 성당의 구조도, 신자들도 낯섭니다. 신부님들과 함께 모여 사는 생활도 재미가 있지만 그래도 어색합니다. 빨리 적응하려 노력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지붕 안에 모여 있는 사제들의 공동체, 신자들의 공동체, 재밌게 살면 천국보다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초대교회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 공동체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 주세요. 추신) 저도 상당히 무뚝뚝하다고 말들 합니다. 그런데 신자분들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교중미사전이나 미사가 끝나고 입구에서 신자분들과 인사할 때 신자분들의 얼굴을 보면 웬지 무서워(?) 보입니다. 저도 웃으면서 신자분 들을 맞이할려고 노력하는데 여러분들도 성당에 들어설때 환히 웃는 얼굴로 들어오시면 참 좋겠습니다. 다음부터는 모든 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모습으로 들어오시길 희망해봅니다.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