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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따라라" - 9.21,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2 조회수479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9.9.21 월요일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에페4,1-7.11-13 마태9,9-13

                
 
 
 
                                         
 
 
"나를 따라라"
 
 


“나를 따라라.”
세관에 앉아 있던 세리 마태오를 불러 끄집어내어
당신 제자로 삼으시고 공동체에 합류시킨 주님은
역시 우리를 부르시어 당신 제자로 삼으시어
당신 교회공동체에, 수도공동체에 합류시키셨습니다.
 
만약 마태오를 부르시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 세리로 머물며 세인의 멸시와 냉대 속에
죄인 세리로 인생을 어둡게 마감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를 세례로, 수도성소로 불러
교회공동체에, 수도공동체에 합류시키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이래서 부르심은 은총의 선물이라 하는 겁니다.
 
잘나고 건강하고 똑똑해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 자비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입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병든 이들을 불러 치유하러 오신 의사이신 주님이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오신 목자이신 주님이십니다.
 
사실 잘 들여다보면
영육으로 건강한 사람, 죄 없는 사람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여 우리 모두 ‘하나’이신 당신께로 부르시는 주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불러내어
영육을 치유해주시고 죄의 용서로 전인적 구원을 베풀어주십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주며,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불림 받은 이들의 공동체 안에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친절히 가르쳐주시는
사도 바오로입니다.
“나를 따라라.”

한 번으로 끝나는 부르심이 아니라,
매일 평생 끊임없이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새로워진 ‘하나’의 공동체로
‘어제의 나’로부터 ‘오늘의 새로운 나’로,
우리를 불러내시는 주님이십니다.
 
하나의 공동체에서 끊임없이 들어 높여져
주님과 하나 될 때 전인적 치유의 구원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이 ‘하나’ 안에 살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그 생생한 표지가 
바로 이 거룩한 미사입니다.
 
이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각자 자기의 직무를 수행함으로
부단히 성장하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공동체입니다.
 
하여 우리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교회공동체를 떠난 성숙한 사람의 충만한 삶은 불가능함을 깨닫습니다.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 모두를 새로워진 하나의 공동체로 불러내시어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영육을 치유해주시며
당신을 따라 새로운 하루를 살게 하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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