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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3 조회수1,121 추천수14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Take nothing for the journey,
neither walking stick, nor sack, nor food, nor money,
and let no one take a second tunic.
(Lk.9.3)
 
 
제1독서 에즈라기 9,5-9
복음 루카 9,1-6
 
 
수영장에 가보면 수영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수영을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차이는 겉으로 보기에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수영하시는 분들의 폼만 봐도 저 사람은 숙련자구나 저 사람은 초보자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숙련자는 부드럽게 수영을 하지만 초보자들은 왠지 모를 어색함을 보여줍니다.

그 어색함의 이유는 물에 자신의 몸을 완전히 맡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물 자체를 두려워하면서 어색한 물장구만 칩니다. 그러나 숙련자는 물에 자신의 몸을 완전히 맡기기에 사람들에게도 편하고 부드러움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물에 자신의 몸을 완전히 맡길 수 있는 사람만이 수영을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세상 안에서 편하고 부드럽게 사는 방법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 주님이시기 때문에 그분께 편하게 맡겨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주님께 잘 맡기지 못합니다. 대신 수영 초보자들이 물에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물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각종 두려움만을 바라보면서 주님께 자신을 맡기지 못합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 가정, 직장, 동료와의 관계 안에서 얻게 되는 두려움 등이 주님께 자신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세상에 제자들을 파견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파견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디 여행을 갈 때, 우리들은 불편함이 없기 위해서 이것저것을 준비합니다. 물론 준비한 것들 중에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다시 가지고 돌아올 것들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배낭의 크기를 늘립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뽑으신 제자들이기에 이들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혹시 빠트리고 가는 것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작은 것 하나라도 직접 챙겨주시는 모습이 정상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세상 것들로 인해서는 주님께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맡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니 유일하게 의지할 대상은 주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말고, 온전하게 당신께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주님께 온전히 나를 맡기고 있었나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질수록 주님께 맡기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고속도로다. 실패는 잘못 가고 있음을 알려 주는 표지판이므로 성공의 길로 안내하기 위한 일시적인 현상이다.(존 키츠)



행복의 원천

누군가 자신을 연주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우리 스스로 악사가 되어야 합니다.
남이 하는 대로 따라서 소리를 내는 인생은 불행합니다.

자기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스스로 자기 인생을 연주해야 합니다.

목마른 해바라기 인생을 살지 마십시오.
누군가 어떻게 해주기를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자기의 인생을 '쨍' 소리가 나도록 튕겨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사랑과 행복을 구걸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꺼내 써도 끝이 없는 사랑의 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은행은 영원히 부도가 날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라도 난 듯이
늘 남의 사랑을 뺏거나 얻어오려고 애씁니다.

행복의 원천이 자기 안에 있지 않으면

항상 무엇엔가 연연하게 됩니다.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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