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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과 대화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요 내 형제자매다>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09-27 조회수406 추천수1 반대(0) 신고
 

<<모든 사람과 모든 나라가 형제자매로

살 수 있는 법률이 있습니다>>(출애 19-24)

 

* 하느님께서는 억압적인 사회구조로부터 탈출한 이스라엘 사람들과 우정으로 계약을 맺으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형제자매로서 살아가기로 약속하고 하느님은 그런 이스라엘 사람들을 도와 주기로 약속하십니다(출애 19,3-6).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은 일제히 “야훼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그대로 실천하겠습니다.”고 대답합니다(출애 19,9).

 

*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계약을 어설프게 맺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당신 백성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의무들을 제시하고 장엄하게 공식적으로 선언하십니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는 ‘십계명’이라고 부릅니다(출애 20,1-17).

 

* 하느님이 만물의 중심이십니다(출애 10,1-11).

당신 계명을 주시기 전에 하느님이 하신 첫 번째 일은 당신 자신을 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너희 하느님은 나 야훼다. 바로 내가 너희를 에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하느님이다.”(출애 20,2)

하느님은 당신 백성의 눈에 가장 높은 칭호인 ‘해방자’로서 당신 자신을 내보이십니다.

하느님은 개인주의자들 또는 영신주의자들이 말하는 식의 구원자가 아니십니다. 하느님은 개인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부터 해방되려는 사람들의 투쟁을 역사 속에서 돕는 분으로서 당신 자신을 내보이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은 당신 백성인 가난한 사람들을 억압적인 사회구조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유롭게 스스로 당신과 계약을 맺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십계명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노예 같은 삶을 나 몰라라 눈감고 있는 사람들은 형제자매들로 이루어진 나라를 건설할 수 없습니다.

 

* 맨 첫 계명이 모든 사람이 형제자매로 살 수 있는 기초입니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출애 20,3)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대한 이 같은 믿음이야말로 하느님이 선택하신 당신 백성, 즉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 주는 축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한 형제자매와 한 혈육으로 살아가게 해 주는 중심이십니다. 하느님이야말로 참으로 인류를 하나로 뭉치게 해줄 수 있는 하나뿐인 근원이십니다.

우리가 노예처럼 살아가는 원인은 우리가 살아 계신 참된 하느님이 아닌 어떤 것을 우리 삶과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리고 그 무엇도 하느님의 자리를 차지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 어떠한 사람도, 관습도, 부유함도 하느님을 대신할 만한 가치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만물의 중심이십니다. “우리 하느님은 야훼시다. 야훼 한 분뿐이시다.”(신명 6,4) 그리고 자기 자신을 중심으로 삼고 사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재물이나 명성을 좇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사람들은 모든 것을 파괴하는 사람들입니다.


* 다음 두 계명은 첫 번째 계명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우리는 우상을 만들어서는 안 되고 우상을 섬겨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재산이 있고 이름 있는 사람을 떠받들어서는 안 되고 재물을 쌓고 명성을 얻는 것을 인생목표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출애 20,4-6).

우리는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릇된 주장을 내세우거나 불의한 사회의 권력층을 감싸기 위하여 하느님의 이름을 팔거나 성서의 말씀을 빌려 와서는 안 됩니다(출애 20,7).

우리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내야 합니다. 창조사업을 위한 노동을 계속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하게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노동도 거룩하고 인간의 휴식도 거룩합니다. 노동의 열매를 빼앗기 위하여 쉴 시간을 빼앗는 것은 거룩한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출애 20,8-11).


* 공동체생활을 위한 기본 법률(출애 21,12-17)

그 외 일곱 가지 계명은 개인마다 지켜야 할 계명이지만 공동체생활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이 계명들의 전체적인 의미는 하느님의 백성이 온갖 노예살이로부터 해방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계명은 ‘속박의 땅’ 이집트로 되돌아가려는 유혹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 계명은 하느님의 백성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의 악한 경향과 비겁함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기심, 증오심, 인색함, 시기, 여성 또는 남성을 참된 사랑의 대상이 아닌 쾌락의 도구로 삼는 일 등에 매여 사는 온갖 종류의 노예살이를 금하고 있습니다.

이 계명을 지켜야만 우리는 하느님을 섬길 수 있고 형제자매로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이 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와 세계를 받아들이지 않음을 뜻합니다.

 

* 가정은 사회의 기초입니다(출애 20,12).

 

그 외에 다른 기초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사람의 생명과 생활을 존중하는 일(출애 20,13).

- 결혼생활을 존중하는 일(출애 20,14).

- 가난한 사람의 소유권을 존중하는 일(출애 20,15).

- 다른 사람의 명예를 존중하는 일(출애 20,16).

이상의 존중심은 우리 생각과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아야 합니다(출애 20,17).

 

* 모든 사람이 형제자매로 살아가야 한다는 데 대한 맨 첫 규정들(출애 20,22-23).

십계명 다음에 출애굽기에는 ‘계약의 법전’이 나옵니다. 계약의 법전 안에는 공동생활의 기본적인 법률이 매우 인간적인 모양으로 세밀하게 확대 적용되어 있습니다. 하느님은 갓 해방된 사람들에게 형제자매로 살아갈 실천적인 길을 보여 주십니다.

그들 자신의 생활에서 끄집어 낸 매우 실천적인 예를 들어서 하느님은 모든 인간에 대한 존중심(출애 21,2-11), 생명에 대한 존중심(출애 21,12-32), 가난한 사람의 소유권에 대한 존중심(출애 21,33-22,15), 여성에 대한 존중심(출애 22,15-16)을 가르치십니다. 하느님은 항상 남자와 여자 개개인이 처한 상황을 구체적인 모양으로 굽어살피고 계십니다.

계약의 법전은 넓은 의미로 볼 때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출애 22,20-23,13).

계약의 법전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라고 명령하고, 궁핍한 사람에게 빚을 놓아 이자를 받지 못하도록 금하고, 만사를 제쳐놓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서로, 그리고 원수까지도 형제자매로서 대우해야 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성심성의껏 정의롭게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뒤에 가서 서로 나누고 섬기는 이와 같은 정신이 “너에게 몸붙어 사는 외국인을 네 나라 사람처럼 대접하고 네 몸처럼 아껴라.”(레위 19,34)는 구절에 요약되었습니다.

형제자매로서 살아가는 데 대한 이 모든 올바른 규정들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고 싶으면 다음 대목을 읽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레위기 19; 25장

신명기 5; 6; 10; 10-20; 15,22-25; 27; 28; 30장


묵상과 대화


1. 하느님이 이스라엘 사람들과 맺으신 ‘계약’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2.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켜야 했던 의무 규정들을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부르고 있습니까?

3. 하느님은 당신 백성에게 당신 자신을 무슨 명칭으로 내보이십니까? 왜 그런 명칭으로 내보이십니까?

4. 우리가 노예처럼 살고 있는 원인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악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5. 둘째 계명과 셋째 계명이 첫째 계명에서 나온 결과가 되는 이유를 설명해 봅시다.

6. 그 밖에 다른 일곱 가지 계명이 개인생활에 관한 것일지라도 공동체 생활과 관련이 있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7. 사회가 하느님이 바라시는 모양으로 되려면 어떤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합니까?

8. 오늘날 우리 사회와 세계는 하느님이 바라시는 사회와 세계입니까?

9. ‘계약의 법전’이란 무엇입니까?

10. 계약의 법전이 그렇듯 집요하고 폭넓게 강조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11. 계약의 법전은 과연 모든 인간이 형제자매로 사는 사회와 세계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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