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질보다 양적인 기도가 우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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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길수 | 작성일2009-10-01 | 조회수43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저 같이 신심이 부족한 사람도 이런 곳에 글을 써도 될런지 적지 않게 망설여집니다만 용기를 내어 써보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9월 29일은 학생들의 학술제가 있었는데, 가톨릭학생회에서 미사를 드리니까 참석해달라는 전갈을 받고 저녁이라서 좀 망설이다가 어렵사리 참석하였습니다. 하지만 미사 참석하기를 아주 잘 했습니다. 학생들이 어렵게 모셔온 신부님께서 꽁지머리를 하신 특이한 분이셨는데 강론이 아주 일품이였습니다. 전 세계 인구가 67억명쯤 되는데 그리스챤이 20억쯤 되고 가톨릭이 12억, 개신교가 8억쯤 되는데 오늘 이 만남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 ...본인은 20살 되기까지 개신교였는데 그 후 신학교로 가서 신부님이 되었다고 하네요. 기도를 거창하게 하지 않더라도 성호를 하루에 열 번만 정성스럽게 한다면 웬만한 바람들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특별히 하느님께서 들어주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것은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도 더 큰 일을 이루어주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자신의 경험을 보면 확실히 많은 바람들이 바라던 것 이상으로 이루어졌고 우리들도 모두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따로 인사드리고 보니 그 신부님이 4년전 제가 다니는 성당 보좌신부로 계셨더군요. 그 당시는 처음 보좌신부님으로 오신 까닭에서 인지, 그리고 워낙 강론을 잘하기로 소문났던 분이 주임신부로 계셔서 그 그늘에 가려서 그랬었는지 모르겠지만 강론을 잘하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같은 환경에서 계속 머물기 보다는 다른 환경으로 바뀌는 것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니 환경뿐만 변한 것이 아니라 그간에 많은 노력을 하셨고 또한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성지순례 중 어느 신부님께 들었듯이 양질의 기도를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양적으로 많은 기도를 올리려고 합니다.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10월 달력의 문구가 그런 생각을 더욱 굳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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