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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묵상과 대화 <타인이 정말 내 형제자매인가?>
작성자김수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1 조회수433 추천수1 반대(0) 신고
 

<타인을 형제자매로 삼지 않는 것은

하느님을 크게 배신하는 짓입니다>

 

* 판관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된 땅에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아주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커다란 여러 어려움을 이겨 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 두 세기 동안에는 서로들 형제자매의 정신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늘 이방인 백성들의 습관을 따르고 싶은 유혹을 받았습니다. 점차 그들은 모든 사람이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세계를 건설해야 하는 자기네 역사적 사명의 의미를 잊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주님이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형제자매로 지냈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큰 차별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위험과 곤경에 처하는 순간에 지도자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얼마 동안 지도했습니다. 이 시대가 판관들의 시대입니다. 판관들의 주요 임무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계약의 정신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데 있었습니다.

 

* 주전 1000년경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던 지도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제 잇속만 차려 뇌물을 받고도 법대로 다스리지 못하였습니다.”(1사무 8,3)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다른 모든 나라처럼’(1사무 8,5) 왕을 세워 강력한 정부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들이 다른 백성들과 같지 않다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느님의 도우심 및 서로 형제자매로서 위해 주고 섬기는 사랑을 통하여 자기네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는 대신 왕의 권력에서 구원을 찾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성서는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의 바램을 좋아하지 않으셨다고 말합니다(1사무 6,8; 10,18-19; 12,12). 그러나 하느님은 그들의 뜻을 존중해 왕을 세우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런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미리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왕이 너희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알려주겠다. 그는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병거대나 기마대의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다. 천인대장이나 오십인대장을 시키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거나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보병의 무기와 기병의 장비를 만들게도 할 것이다. 또 너희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를 만들게도 하고 요리나 과자를 굽는 일도 시킬 것이다.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좋은 것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곡식과 포도에서도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자기 내시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너희의 남종 여종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좋은 소와 나귀를 끌어다가 부려먹고 양 떼에서도 십분의 일세를 거두어 갈 것이며 너희들마저 종으로 삼으리라. 그 때에 가서야 너희는 너희들이 스스로 뽑아 세운 왕에게 등을 돌리고 울부짖겠지만, 그날에 야훼께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으실 것이다.”(1사무 8,11-17)

이스라엘 백성은 야훼의 충고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유일한 주님이신 하느님 대신 자기들을 다스릴 다른 주인을 원했던 것입니다(1사무 12,17-19).

 

* 이스라엘 백성은 그 죄로부터 결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권력자들의 손에서 구원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들은 아직 자기네 잘못을 뉘우치지 못했습니다.

 

그 때에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인간평등과 형제자매로서의 사랑을 죄다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주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 가운데 몇 사람이 조금씩 모든 것을 독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절대다수 사람들은 비참한 생활 상태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들의 가치관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서로를 섬기려 들지 않았고, 재산을 모으고 권력을 얻는 것이 그들의 인생목표가 되었습니다. 권력자의 법률과 부자의 법률이 하느님이 그들에게 지키도록 내려 주신 형제자매 사랑의 법률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다시금 다른 나라와 다름없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랑의 하느님을 버리고 이기적 우상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묵상과 대화


1. 약속된 땅에 자리잡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제자매 사랑의 정신과 자기네 역사적 사명 의식을 잃어 갔습니까?

2. 강력한 정부를 선택한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네 문제를 해결했습니까? 아니면 다시금 노예 같은 삶으로 떨어졌습니까?

3. 이스라엘 백성의 그런 선택과 비슷한 사례를 오늘날에도 발견할 수 있습니까?

4.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 있을 때, 광야를 떠돌 때, 약속된 땅에 자리잡았을 때, 그리고 모든 백성이 갖가지 상황에 처할 때, 참된 해방의 원칙과 목적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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