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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깨끗한 마음" - 10.2,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분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2 조회수415 추천수2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분님 강론 말씀)
 
 
 
 
 
2009.10.2 연중 제26주간 금요일
                                                
바룩1,15ㄴ-22 루카10,13-16

                                                      
 
 
 
 
"깨끗한 마음"
 
 


보는 눈을 잃어 가는 세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이 있어도
미래를, 하느님을, 나를, 너를 보지 못합니다.
 
마음이 깨끗할 때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실재를 볼 수 있습니다.
 
남 판단하는 것이 제일 쉽고
자기를 아는 것이 제일 어렵습니다.
 
진정 자기를 아는 사람이 현자요 겸손한 사람입니다.
 
이런 자기 탐구는 하느님 탐구와 함께 가는 평생과정의 공부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회개입니다.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회개를 통한 깨끗한 마음이 최고의 축복입니다.
 
마음 따라 보는 눈이요 마음 따라 듣는 귀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회개로 마음 깨끗해질 때 눈이 열려
비로소 하느님이, 내가, 네가, 미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여 수도생활의 궁극 목표도 ‘마음의 순결’에 둡니다.
 
죄와 탐욕으로 눈이 가려져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이들 얼마나 많은지요.

회개로 마음의 눈이 열릴 때 드러나는 진실입니다.
 
대부분의 문제들 바로 내 문제임을 깨닫게 됩니다.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안의 나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자녀들의 문제는 바로 부모들의 문제이고
공동체의 문제는 바로 내 문제라는 것입니다.
 
똑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예전과는 달리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사는 것도
내적으로 보는 눈이 달라졌기에 가능합니다.
 
이게 진정 내적변화요 성장입니다.
1독서의 바룩 예언자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대표하여 통회의 기도를 드립니다.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에
비로소 하느님 앞에 죄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기 시작한 바룩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저마다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살아왔습니다.”

바로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회개를 하지 않는 세 도시에 불행을 선언합니다.
 
‘행복하여라’로 시작되는 행복선언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앉아 회개하였을 것이다.”

기적이 아닌 회개에 초점이 있으며
기적이 궁극으로 목표하는 바도 회개입니다.
 
끊임없는 회개로 마음 깨끗해 질 때
하느님께 가까이 이르게 되고 하느님을 뵙게 됩니다.
 
회개와 더불어 찬미와 감사로 깨끗해지는 마음입니다.
 
이래서 고백성사를 통한 회개와
성체성사를 통한 찬미와 감사의 봉헌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이 두 평범한 성사는 바로 영성생활의 기초임을 깨닫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시간,
우리 모두 참회로 깨끗해진 마음에 주님의 말씀을 모시고
찬미와 감사의 성찬전례로
더욱 깨끗해진 마음으로
주님의 성체를 모시므로 주님과 하나 되어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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