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갈매못 성지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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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권영화 | 작성일2009-10-05 | 조회수46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9월 순교자 성월
성지 순례를 하고 싶었다.
무작정 떠날 수도 없는 성지 순례를 위해 검색창에 "성지"라는 검색어를 쓰고 검색을 했다.
매일 미사를 드리고 주일 미사를 드리며 단체 활동이 활발한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교우라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사정이나 이유들로 신앙생활에 제약을 받고 있는
많은 교우들이라면 한 번쯤은 안게 되는 고민거리들이 이곳 굿뉴스에서 해결되는 일들이 꽤 많이 있다.
검색이 가능한 성지들 중에 갈 곳을 정하였다.
'아름다운 곳 같다' 는 생각에 갈매못 성지를 향해 갔다.
많은 순례객들이 십자가의 길을 바치고 있었다.
성지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아름다웠고 잘 가꾸어진 기념관과 성당까지
다섯분의 성인을 모시는 신자들의 정성과 사랑이 듬뿍 배어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분노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곁에는 항상 있었다.
실망스럽게도 너무 시끄럽게 떠들고 과시하려는 사람들도 있었고
오싹 소름이 돋을 정도로 소리없이 원수의 칼이 되어 간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불행 중에도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사랑과 희망을 갈구하는 기도 소리가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두려움 없는 믿음이
죽음마저도 기쁘고 행복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순교란 이런 것이구나!
다섯 성인의 순교영성은 나에게 하느님 아버지를 찾아 주시고 있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발길과 기도을 통해 순교 성인들의 영성은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는 듯하였다.
'하느님을 향한 마음과 열정으로 이 세상을 살아 가고 가장 아름답고 충실한 인생을 완성하는 순간을 봉헌하고 떠나는 삶이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순교의 삶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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