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믿음의 눈으로/ 하느님의 뜻을 알아 내기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09-10-05 조회수497 추천수2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뜻을 알아 내기


복음서의 장면 가운데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게쎄마니 동산에서 번민하고 있는 예수님을 그린 것이다.
예수님은 아버지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고난을 면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그러한 사랑의 하느님이 여러분과 나를 매우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선택하셨다는 것은 명백하다.
하느님은 우리 각자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보내셨다.

우리에게는 이 세상에 전달할 특별하고
매우 개인적인 메시지가 있고,
이 세상에 베풀 독창적인 사랑의 행위가 있다.
 
이것은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것 하나하나에는
하느님의 특별한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인가?
사실은, 여러 이유로 나는 그렇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랑스런 하느님 아버지는 우리가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배워야 하고,
어떻게 자신의 선택을 해야 하는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하느님은 이것이 우리가 당신이 원하고 있는
 자유롭고 생명력이 넘치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느님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는 일반적인 뜻을
우리에게 갖고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즉, "너희의 삶을 사랑의 행위로 만들어라!"

하느님은 사랑을 우리의 모든 결정의 원동력으로 삼으시고,
모든 행동의 배후의 동기로 삼아 주기를 원하신다.
이러한 하느님의 일방적인 뜻은
명백히 예수님의 가르침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느님이 우리에게 특정한 뜻을 갖는 시기가 인생에서 반드시 있다.
우리 대부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느님께 그분의 계획이 무엇이며,
그 계획에서 우리의 역할에 대한 깨달음을 달라고 호소하는 대신에
우리 자신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이 실현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하느님이 여러분과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실 때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보내신 것이다.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표어를 거울에 붙여 놓았다.
"예수님,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하실 생각입니까?
제가 그 일을 한몫 거들고 싶습니다."
이 기도는 나의 이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어떤 특정한 일을 준비하고 계실 때,
은총의 충격을 통해서 우리에게 지시하려고 하신다.
나는 그것을 이런 식으로 상상한다.
즉,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려고 하면서
길다란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그 복도에는 많은 문들이 양쪽으로 달려 있다.
그러나 그 문들은 모두 꽉 닫혀 있다.
그때 갑자기 나는 열려 있는 문에 도달하고,
하느님은 은총으로 나를 슬쩍 찌른다.

하느님은 다정하게 그 분을 손가락질하시고
 그곳으로 들어가라고 친절하게 일러 주신다.
이러한 시기를 알고 하느님의 특정한 뜻을 아는 것은,
하느님이 무엇을 원하든 간에
그것을 하려는 참된 욕구와 열의를 전제로 한다.
우리 모두는 이러한 하느님에 대한 항복에 대하여
얼마간 깊은 두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을
 백지 수표에 서명하는 것처럼 두려워하고,
혹시나 돈을 너무 빼내 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우리가 충분한 시간과 용기와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한다.
우리는 게쎄마니 동산에 있는 예수님과 비슷한데
하느님은 다음과 같이 우리를 안심시켜 주신다.
"나는 너희를 가득 채워 주리라."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확신 위에 섰을 때만 가능하다.
하느님은 내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많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원하는 것보다 많이 내 행복을 원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은 나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해서 나보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하느님이 지금까지 요구해 온 모든 것을 나에게 주셨다면,
나는 지금 굉장히 불행할 것이라 는 느낌을 갖고 있다.
하느님의 뜻을 알아 내고 행하려고 하는 내 욕구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즉, 하느님의 뜻은 내가 참으로,
그리고 영원히 행복하게 되는
 유일한 기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손 안에 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순간이 찾아와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의 특별한 사랑의 행위를 베풀 때,
하느님은 우리의 가슴에 대고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중요한 것은 가슴의 소리를 듣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다.


「믿음의 눈으로」
존 파웰 지음 / 정성호 옮김 / 성바오로 펴냄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