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묵상과 대화 <정의는 일치를 낳고, 불의는 분열을 일으킨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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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수복 | 작성일2009-10-06 | 조회수45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불의한 사회구조는 인간들을 분열시킵니다>
* 이것이 하느님 백성의 슬픈 역사입니다. 그들은 형제자매로 살기를 중단하였고 그리하여 모든 것이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경신례마저도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네 자신 속에 부정부패, 즉 이기심과 욕심과 공명심이라는 벌레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이기심과 욕심과 공명심에 기초를 둔 사회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이 사랑을 실천하라고 부르신 당신 백성마저도 이기심과 욕심과 공명심에 사로잡히면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철저하게 부패함으로써 스스로 멸망을 불러들였습니다. 전쟁이 일어나서 외국 군대가 그들을 완전히 점령해 버렸습니다. 외국 군대가 이스라엘 백성의 도시와 과수원을 파괴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 자신이 자기네 영토에서, 하느님께서 그들의 선조들에게 약속하신 행복한 땅에서 쫓겨났습니다. 부자, 가난한 사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이 거기에서 이천 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바빌론으로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 시기를 우리는 ‘바빌론 귀양살이’라고 부릅니다. 이 일은 그리스도께서는 오시기 전 약 육백 년경에 일어났습니다. 자기네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서 십 년 이상을 천대받고 살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들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배신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뼈아프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한번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백성과 나라가 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바빌론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의 예전 사회 구조는 당장 파괴되었습니다. 그들이 귀양지를 향하여 끌려가기 시작한 순간부터 다시금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는 형제자매 사랑의 정신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또다시 이스라엘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등이 깃들였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고통을 나누어 받았습니다. 공동의 필요가 그들로 하여금 서로 돕도록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얕잡아보던 사람들도 이제 형제자매로서 서로 위해주기 시작하고 서로 맺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귀양살이로 끌려갔던 가난한 사람들, 부자들, 노동자들, 사제들 사이에 강력한 유대가 생겨났습니다. 옛날의 갈등과 분열은 사라졌습니다. 똑같은 피를 이어받은 끈이 그들을 단결시켰고 공통적인 기억, 특히 과거 자기들을 이집트 노예살이에서 해방시키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그들을 단결시켰습니다. 바빌론의 빈민굴 속에서 회개하고 정화된 이스라엘 백성은 조금씩 다시 태어나기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이루어 형제자매로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귀양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가난하게 살아가는 가운데서도 그들을 한 데 묶어 놓는 성서가 있었습니다. 성서에서 그들은 비극으로부터 다시 일어서고 형제자매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살릴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다음에 그리스도의 전언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새로운 발걸음이었습니다.
묵상과 대화
1. 어쩌다가 하느님의 백성은 자유, 땅, 행복 등 하느님이 그들에게 약속하신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까? 2. 인간의 마음을 갉아먹고 항상 개인과 사회를 타락시키고 멸망하게 하는 벌레는 무엇입니까? 3. 회개하고 정화된 이스라엘의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귀양살이의 비참한 생활과 어려움 속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었습니까? 4. 귀양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네 비극에서 일어설 힘을 어디에서 얻었습니까? 가난하게 된 그들을 단결시키고 공동체 생활을 가꾸어 준 보물은 무엇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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