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을 보고 울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달 가는 소리를 듣고도
옥토끼와 놀지를 못하십니까?
달빛을 모아 빻은 가루는
은하수를 만들고
계수나무 꺾어다가 태운 나무
별똥 되어 쏟아집니다.
상현의 달빛은
투명 볼 빛 상기되고
나도 몰래 부푼 가슴
부여잡기 애가 타고
하현의 달빛은 그믐날
맞을 준비 바쁘기만 합니다.
달이 가고
구름 가고
나도 가는 이 한밤...
이 밤을 새자고
그리 애원하는데도
들은 척도 않고 가는 저 달빛은
야속하기만 합니다.
- 소 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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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삽니다.
우리의 삶이나 달빛이나
원치 않아도 결국은
닮았고 닮아갑니다.
가슴이 시려지는
가을날의 순간순간들...
이 한밤의 1분 1초가
인생을 더욱더 진하게만 합니다.
- 이번 주에는 가을밤을 많이 보는 시간이 되십시오! -
2009년 누님의 된장찌개는
역시 감동의 시간들만을 가득히 모아서
우리의 가슴에 남았습니다!
사진이 정리 되는대로
다시 올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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