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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1월 인자하신 어머니 꾸리아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19 조회수411 추천수1 반대(0) 신고

♡ 11월 인자하신 어머니 꾸리아 ♡
    어느 장례식때 고인의 집 주위에 살았던 이들이 나와서 그들을 기억하며 추억을 떠올리는 예식이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살았을때 이미 고인이 된분과 맺었던 좋은 관계, 남들이 알지 못하는 착한 일에 대해서 기쁜 마음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서 가장 악한 사람, 깡패가 죽었습니다. 장례식의 풍속대로 그 집 주변에 살았던 이가 앞으로 나왔습니다. 무슨 말을 할까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들었습니다. .......... "그래도 자시가 아플때는 우리를 덜 괴롭혔습니다.." 그와 똑같은 시간이 있다면 나를 알고 있는 이들은 나에 관해서 무엇을 말해줄까요? 오늘 동창신부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3일간 장례식장을 오가고 오늘 장례미사, 그리고 장지에 다녀왔습니다. 장례미사중에 강론하신 신부님께서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목 마르다"고 하셨고, 마지막으로 물을 한잔 마시고 돌아가셨다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은 마지막으로 무슨 말을 남길까? 11월은 위령성월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나가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연옥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는 11월에 우리의 죽음도 기억해 보았으면 합니다. 각 레지오에서는 11월에 묘지 참배라는 좋은 풍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그 자리에서 여러분은 무슨 생각을 합니까? 오늘 담양 묘지에서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묘지에 적은 생애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장수를 누렸고, 또 어떤 이들은 저보다 더 적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그러면서 제 나이가 생각났습니다. 먼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 사람들은 죽으면서 자기의 묘비명을 남깁니다. 유명한 사람들의 묘비명을 몇가지 간추리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버나드 쇼 (영국의 극작가) "에이 괜히 왔다."(중광) "일어나지 못해 미안하다."(헤밍웨이) "천당이 가까운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박수근(서양화가)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조지 고든 바이런-시인)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김수환 추기경) "웃기고 자빠졌네."(김미화) "아름다운 세상 아름답게 살다 갔노라. 더 아름다운 세계로..."(오 마이 뉴스에서) "한 많은 인생, 그러나 행복했노라..."(오 마이 뉴스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는 묘비명들입니다. 지나간 삶을 되돌아바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각오를 다짐할수도 있습니다. 미리 써 보는 묘비명은 미래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기 보다 지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11월 위령성월 죽음과 관련된 많은 것을 생각나게 만드는 성월입니다.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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