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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0 조회수1,051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11월 20일 연중 제33주간 금요일

 
 
 
Jesus entered the temple area and proceeded to drive out
those who were selling things, saying to them,
“It is written, My house shall be a house of prayer,
but you have made it a den of thieves.”
(Lk.19.45-46)
 
 
 
 
요한이가 받은 선물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중에서)
 
 요한이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의 소원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가지고 있는 멋진 자전거를 자기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아버지에게 자기도 친구들처럼 자전거를 갖게 해 다라고 졸랐어요. 그랬더니 어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우리 예쁜 요한이가 사 달라고 하니 자전거를 사주지. 그런데 조건이 있단다. 돌아오는 시험에 네가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어야만 한단다."
 
 그래서 요한이는 아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잠도 자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렸지요. 드디어 시험을 보게 되었고 요한이는 아주 좋은 성적을 내었지요. 그리고 성적표를 들고서 아버지께 달려갔어요.
 
 "아버지 제가 이번에 1등을 했어요. 그러니까 약속대로 자전거를 사주세요."
 
 아버지는 흐믓해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요한아 정말로 수고했단다 그리고 여기 선물..."
 
 그런데 선물이 자전거가 아니었답니다. 그냥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 책이었지요.    요한이는 아버지께 실망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습니다.
 
 "아버지 이게 뭐예요."
 "이것은 성경책인데 요한 복음 20장 9절을 꼭 읽어보렴."
 
 요한은 서운했습니다. 멋진 자전거를 기대했지만 대신 성경책이었으니 얼마나 서운했겠어요? 하지만 요한은 착한 친구였기 때문에 곧바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 자전거가 얼마나 비싼건데 기껏 1등 한번 했다고 자전거를 사 달라는 것은 염치가 없는 행동일거야, 다음에도 1등을 하자. 그러면 분명히 아버지께서 자전거를 사주실거야.'
 
 그래서 요한은 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보았고 이번에도 1등을 했답니다. 요한은 성적표를 들고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이번에도 1등을 했어요. 그러니까 약속대로 자전거를 사 주세요."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요한아 정말로 수고했단다 그런데 요한 복음 20장 9절은 읽어보았니?"
 
 요한은 더 서운했지요. 이번에도 열심히 공부해서 1등을 했는데 자전거는 커녕 요한 복음 타령만 하는 아버지가 미웠어요. 하지만 곧바로 이런 생각을 했지요
 
 '그래 무슨 이유가 있겠지. 더 열심히 공부해서 또 1등을 해보자. 그러면 분명히 사주실 거야.'
 
 요한은 또 열심히 공부했고 시험을 봐서 이번에도 1등을 했어요. 요한은 성적표를 들고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말했지요
 
 "아버지 저 1등 했어요. 그러니까 약속대로 자전거 사주세요."
 
 아버지께서는 슬픈 표정을 지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요한아 수고했어, 그런데 요한복음 20장 9절은 읽어보았니?"
 
 요한은 정말로 서운했어요. 3번이나 1등을 했는데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면 분명히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미웠지요. 요한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번에도 1등을 하면 분명히 자전거를 사주실거야'
 
 요한은 더 열심히 공부를 했고 이번에도 1등을 했어요.그래서 아버지에게 가서 말씀드렸지요.
 
 "아버지 저 1등 했어요. 약속대로 자전거 사 주세요."
 
 아버지는 또 이렇게 말씀하세요
 
 "요한아 수고했어 그런데 요한 복음 20장 9절은 읽어보았니?"
 
 요한이는 이제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아버지에게 화를 냈어요
 
 "아버지, 아버지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아요?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면 분명히 자전거를 사주시겠다고 하셨잖아요"
 
 그래도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세요
 
 "요한 복음 20장 9절을 읽어보렴"
 
 요한이는 방으로 뛰어들어가서 막 울었습니다. 왜냐하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버지가 너무나 미웠기 때문이지요. 자전거를 사주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요한 복음 20장 9절만을 말씀하시는 아버지...그런 아버지를 요한은 이해할수 없었답니다. 요한이는 눈물을 닦으려고 휴지를 찾던 중 전에 아버지가 선물로 주셨던 포장도 뜯지 않은 성경책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과연 이 안에 어떤 내용이 있길래 아버지는 20장 9절을 읽어보라고 할까? 혹시 절대 자전거를 사면 안 된다,라는 말이 쓰여져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요한 복음 20장 9절을 펼쳤습니다. 그곳에는 카드 한장이 있었습니다. 요한이는 그 카드를 뜯어보았지요. 그런데 카드 안에는 자전거를 살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조금 이야기가 길었지요? 물론 더 길게도 할수 있었지요. 한번 더 '요한복음 20장 9절을 읽어보렴'을 넣었다면? 아마 여러분들에게 야유의 화살이 날아올지도...
 
 아무튼 요한의 아버지는 분명 약속을 지켰지요? 대신 요한이 스스로 선물의 겉만을 보고서 판단을 했던 것이지요. 그 결과 이미 와 있는 선물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판단이라는 것...이것은 분명히 제한적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이기심과 위선이 가득할 뿐이지요. 사랑하라는 것, 그것은 잘못된 그리고 성급한 판단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오랜 기다림 속에서 서서히 완성 되는 것이 사랑이랍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다릴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판단을 하기전에 사랑을 채우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지령

 
지금 나의 소원을 빌어봅시다. 단, 소원을 빌때는 오래 참고 기다리십시오. 너무 쉽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기다리면 소원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스스로 만든 감옥
(희망가게중에서)
 
 
감옥과 회사의 차이
 
감옥은 4평 방
회사는 1평 책상
감옥에서는 하루 세끼 식사 무료
회사에서는 자기돈으로 식사
감옥에서는 TV시청 가능
회사에서는 눈치 보며 TV시청
감옥에서는 가족면회 가능
회사에서는 전화하는 것도 눈치
감옥에서는 감방 친구와 자주 놀수 있으나
회사에서는 눈치 보며 면회
감옥에서는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
회사에서는 모든 소득 원천징수
수감자들은 철장안에서 바깥세상을 그리워하고
회사원들은 술집에서 바깥세상을 그리워한다
 
 이글을 보면 어떤가요? 감옥이 좋을까요? 아니면 회사가 좋을까요? 아마 객관적으로 보았을때 감옥이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감옥을 선택할까요? 그것은 아니지요. 객관적으로 감옥이 좋아보여도 이 감옥에서는 할 수 없는 결정적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를 억압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의 일상 안에서도 감옥 체험을 하는 분들을 너무나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얼마전 어떤 분께서 하소연을 하시더군요
 
 "신부님 너무나 힘들어요. 지금 살고 있는 것이 마치 감옥살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했지요
 
 "지금 삶이 감옥이라고 느끼는 것은 스스로 마음을 감옥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만든 그 감옥을 박차고 나오십시요."
 
 사실 이 분만이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외가 아닌 것 같더군요. 스스로 만든 선입견과 부정적인 판단들.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들은 자유롭지 못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Andante - Tear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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