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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7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5 조회수672 추천수8 반대(0) 신고
 

 

 

♣ 성경으로 공부하는 가톨릭 교리 ♣

 

 I. 신앙과 결단

 

교리 7: 제 1 권 신앙고백

제 1 부 “나는 믿나이다” - “우리는 믿나이다”

제 1 장 하느님을 깨달을 수 있는 인간

I. 하느님에 대한 갈망

 

 한자로 사람을, “人” 이라고 씁니다. 이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댄 모습을 그린 상형문자라고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사람일 수 없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가 없이는 더 이상 남자가 아닌 것과 같이 사람은 본성상 혼자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혼자서는 ‘나’라는 자의식을 지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앞에 ‘너’가 있어야합니다. 남자라는 말 안에 여자라는 말을 전제하고 있듯이, ‘나’라는 말 안에 ‘너’라는 말이 전제됩니다. 따라서 사람이 누군가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것은 본질적인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바라는 것보다 더 본질적인 바람은 ‘사람이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사람의 영혼은 하느님으로부터 왔기 때문에 자신의 고향인 하느님을 그리워하고 찾으려합니다. 그 하느님을 찾지 못한 영혼은 한없이 하느님을 그리워합니다.

이 그리움은 세상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돈이나 성공, 사람들, 배우자까지도 그 바람을 채워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가진 사람도 하느님을 갖지 못하면 항상 공허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이 그리우면 만나면 됩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께서는 또 한 사람에게서 온 인류를 만드시어 온 땅 위에 살게 하시고, 일정한 절기와 거주지의 경계를 정하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게 하려는 것입니다. 더듬거리다가 그분을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그분께서는 우리 각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계시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시인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도 그분의 자녀다.’ 하고 말하였듯이, 우리는 그분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사도 17,26-28)

 

하느님은 공기와 같으신 분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고 우리도 그분을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공기가 우리 몸 밖에 있는 것만이 아니라 몸 안으로 들어와 혈관을 통해 온 몸에 퍼져 있듯이, 하느님도 우리 밖과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하십니다. 그렇다면 사실 사람이 그리운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것보다 “원하기만 하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왜 찾으려고만 하면 찾을 수 있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 인간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만나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요한 3,19-21)”

 

오징어잡이 배는 큰 전구들로 굉장한 빛을 냅니다. 어둠을 좋아하는 고기들은 그 빛이 싫어서 더 어둠 속으로 내려가지만 빛을 좋아하는 오징어들은 그 배를 향해 올라옵니다. 이것이 심판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십자가가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원하는 사람은 십자가 밑으로 모이고 그런 사랑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십자가에서 멀어집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원하고 또 진정 원하기만 하면 찾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어쩌면 은총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날엔 이것이 우리를 심판하게 될 것입니다. 찾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 행위가 악해서 찾으려 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려고 하는 마음, 그래서 우리의 원초적 그리움을 충족시키려는 마음, 그 마음을 결코 저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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