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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의 이스라엘 요르단 성지순례(하)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6 조회수878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9년 11월 15일 일요일(하)

이제 마다바로 이동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모자이크로 만든 성서지도가 발견된 곳입니다. 사실 이 지역은 100% 크리스챤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슬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크리스챤들이 이쪽으로 이동했거든요. 그러면서 옛날 성당 자리에만 성당을 지을 수 있다고 허락을 받아서 땅을 파던 중에, 10개의 성당 터가 나왔고 이렇게 의미있는 성서지도도 발견된 것입니다. 지금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유입되어서 크리스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비율이 반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형 모자이크가 발견되어서인지 모자이크 학교도 있고, 길거리 상점에서도 모자이크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기 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간단히 했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가이드가 요르단 음식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다 괜찮네요. 아마 좋은 곳으로만 데리고 가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주 맛있게 아래와 같은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참, 노란 스프가 바로 야곱이 에사우에게 팔았다는 붉은 콩죽입니다. 맛이 너무 좋아서, 에사우가 장자권을 판 이유를 알 듯 하기도 합니다.

 

 


운명을 바꾸어 놓은 콩죽.

 

 

이제 성서지도를 보러 갑니다. 이 성서지도를 통해서 옛날의 길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역사상 구전으로 내려오던 지명이 실제 있었음을 밝힐 수 있어서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도시의 특징을 그림으로 잘 묘사했기 때문에, 그 도시의 특성을 아는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3평 정도의 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성서지도는 약 6년간에 걸쳐 만든 것으로 230만개의 각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말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현재 성 조지 교회 바닥에 아무런 보호 없이 놓여있습니다. 카펫으로 덮었다가 걷었다가 할 뿐입니다. 다시 한 번, 문화재 관리에 소홀한 요르단을 볼 수 있었지요.

 

 


이런 형태라는 것을 복사본을 찍었습니다.

 

 


일부는 카펫에 가려져 있어서 이렇게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주보성인인 마태오 성인의 모자이크 발견해서 찰칵.

 

 


정광웅 신부도 자신의 주보성인인 마르코 복음사가 발견했다고 찰칵.

 

 


성전 앞에서 이춘택, 정광웅, 김준태 신부.

 

요르단에서의 마지막 가톨릭 성지를 찾아갑니다. 마케루스 요새. 헤로데 대왕의 여름별장이었고, 세례자 요한이 살로메와 헤로디아의 농락에 넘어가 참수를 당했던 곳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도시 한 가운데 있는 곳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완전히 산꼭대기입니다. 꾸불꾸불 올라가는데 머리 아파서 혼났습니다. 그리고 버스로 올라가지 못하는 부분을 걸어 올라가는데 꽤 힘든 코스였지요.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보니 왜 여름별장으로 썼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끝내줬습니다.

 

 


정경이 너무나 멋진 곳. 그러나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은 곳.

 

 


이런 길을 차 타고 왔으니 머리가 아프죠.

 

당시의 물 저장고와 세례자 요한의 감옥까지 본 뒤에 올라간 정상은 감탄사의 연발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대항쟁(AD 76)이 일어난 곳이기도 했기에, 이곳에서 희생되었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니 안타까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멋진 곳이기에 사진 진짜 많이 찍었습니다.

 

 


당시의 물 저장고.

 

 


세례자 요한의 감옥에 빙상섭 신부가 갇히다.

 

 

 


마케루스 요새까지 힘들게 올라가는 우리들.

 

 

 


박광선 신부 다 왔다.

 

 

 


마케루스 요새.  

 

 

 


마케루스 요새에서 이성만 신부.

 

 

 


다시 하산 길. 정말로 황량한 곳입니다.

 

 

오늘의 일정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한군데를 더 본다고 합니다. 모압과 아모리의 경계 지역인 아르논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옛날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 탈출 후 지나갔던 곳, 또한 룻과 나오미가 아모리 지역을 떠나 먹을 것이 풍성한 모압 땅으로 향했을 때 반드시 지나야 했던 곳입니다.

 

그곳은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랜드 캐넌이었습니다. 하긴 요르단의 그랜드 캐넌이라고 실제로 불린다고 하더군요. 깎아지르는듯한 절벽과 험한 산세. 이곳을 지나왔다니... 버스로도 이렇게 힘든데 걸어서는 얼마나 힘들고 불평들을 많이 했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평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얼마나 먹을 것이 많았겠습니까? 그런데 이 광야에서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고... 그래서 불평불만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하느님께서는 불평불만이 가득한 사람들을 약속하신 땅으로 데리고 가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대가 바뀌는 40년이 지나서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한 것은 이곳을 넘어가자마자 아주 넓은 모압평야가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이 펼쳐져 있는 평야가 말이지요.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정말로 신기한 지형입니다.

 

 


단체 사진. 맨 마지막 자매님은 가이드이십니다. 오해말기를...

 

 


멋지지 않습니까?

 

 

 


가장 멋진 곳에 위치한 화장실. 송태일 신부가 들어가려는 것을 찍었더니만 쑥스럽나 봅니다.

 

 

이제 왕의 길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러나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고속도로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상인들이 이 왕의 길을 따라서 이동했고, 이 왕의 길을 따라 도시가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우리들은 페트라로 향했습니다. 페트라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내일 관광할 곳입니다. 어휴~~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휴게소에서 시간 되었다고 기도하는 경찰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의 열성에 다시금 감탄을...

 

 

 


모세의 샘.  

 

 

Eric Chiryoku - Wint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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