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화과나무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7 조회수516 추천수3 반대(0) 신고
<무화과나무>(루가21,29-33)

-유 광수신부-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그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들을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무화과나무는 십자가를 말하고 다른 모든 나무들은 복음을 말한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나무들의 잎이 돋자마자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로 저절로 알게 되듯이 제자의 배반과 원로들과 바리사이들 그리고 대사제들에 의해 예수님이 붙잡히고 재판을 받게 되어  십자가에서 죽게 될 날이 가까이 왔음을 알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즉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언하신 말씀이다. 그 때가 또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다가온 때이다. 왜냐하면 인류를 위한 예수님의 구원사업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완성되고 거기에서 구원의 싻이 움터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난들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그것은 모두 십자가에 의해 심판받을 것들이며 결국 남은 것은 십자가와 복음의 말씀들이다.

 

우리가 구원받는 것은 사라질 이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십자가와 복음이다. 따라서 십자가와 복음을 따라 사는 사람은 아무리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겁내지 않고 주님 이름 때문에 박해를 당하고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가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모든 일들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들에 앞서서 예수님이 먼저 박해를 받으셨기 때문이며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이 모든 인간이 걸어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와 복음을 믿는 이들은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가 두려워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오히려 복음을 증언할 때이라는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 거기에는 모든 재앙과 박해까지 포함해서 다 사라질 것이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은 십자가와 복음이다. 결국 이 세상을 심판하는 것은 권력도 재물도 아닌 십자가와 복음의 말씀이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사라질 이 세상 것들에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십자가와 말씀에 그 뿌리를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며 거기에서 생명을 받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멸망할 사람들에게는 십자가의 이치가 한낱 어리석은 생각에 불과하지만 구원받을 우리에게는 곧 하느님의 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전하는 소위 어리석다는 복음을 통해서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코 전 1,18.21)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