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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림 제1주일 해설+묵상>
작성자송영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9-11-28 조회수405 추천수2 반대(0) 신고
 

대림 제1주일

  

제1독서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33,14-16

14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그때에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에게 한 약속을 이루어 주겠다. 15 그날과 그때에 내가 다윗을 위하여 정의의 싹을 돋아나게 하리니,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16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주님은 우리의 정의’라는 이름으로 부를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8-9.10과 14(◎ 1)

◎ 주님, 주님께 제 영혼을 들어 올리나이다.

○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주님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도다.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시도다. ◎

○ 주님의 계약과 법규를 지키는 이들에게

주님의 길은 모두 자애와 진실이로다.

주님께서는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과 사귀시고,

주님의 계약을 그들에게 알려 주시도다. ◎ 

 

제2독서 


<주님께서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실 것입니다.>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3,12─4,2

형제 여러분, 12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며, 13 여러분의 마음에 힘을 북돋아 주시어,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 아멘.

4,1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끝으로 우리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있는지 우리에게 배웠고,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욱더 그렇게 살아가십시오. 2 우리가 주 예수님의 권위로 여러분에게 지시해 준 것들을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85(84),8

◎ 알렐루야.

○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자애를 보이시고,

주님의 구원을 베푸소서.

◎ 알렐루야. 


복음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25-28.34-3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5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징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바다와 거센 파도 소리에 자지러진 민족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26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오는 것들에 대한 두려운 예감으로 까무러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27 그때에 ‘사람의 아들이’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28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34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리고 그날이 너희를 덫처럼 갑자기 덮치지 않게 하여라. 35 그날은 온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들이닥칠 것이다.

36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성체송 


시편 85(84),13

주님께서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그 열매를 내어 주리라. 

 

해설과 묵상


제1독서(예레 33,14-16) 해설

<주님께서 해 주신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 날,

정의로운 새싹이신 메시아께서 오시어

정의가 다스리는 나라를 세우실 것이다>


이 대목은 예레 23,5-6과 즈카 4,1-4로부터 영감을 받은 편집자가 쓴 작품에 속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든 이 대목이 쓰이게 된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 겪은 고초와 시련, 그리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치른 노고를 통하여 얻게 된 희망을 담고 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약속을 지키실 것이다(14절): 그 약속은 다윗의 정통 왕손인 ‘새싹’을 통하여 실현될 것이다. 그 후손은 땅 위에 평화와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다.

역사적 여러 위기와 거듭 새로워진 희망: 히브리 백성의 역사 전체에 들어 있는 구원에 대한 희망이 모든 것이 좌절되고 막힌 듯한 위기의 순간에는 스러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희망은, 하느님께서 사람들이 충실치 못해도 당신 계약에 충실하리라 확신하고 계심을 나타낸다.

사람들에게 정의를 밝히 드러내시는 주님: 히브리인들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하느님께서 과거에 당신 약속을 지켜 주신 사례들을 떠올리곤 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과거 왕들을 닮은 왕이 아니라 하느님 마음에 꼭 드는 메시아가 오리라는 희망을 간직하게 되었다. 앞으로 새로운 왕국의 중심이요 상징이 될 예루살렘도 ‘주님께서 우리를 되살려 주셨음’이라 불리고, 아주 새로운 메시아로서 땅 위에 정의와 평화를 이룩하시리라는 희망을 안게 된 것이다.

하느님이 당신 약속을 이행하실 것이다(14절): 예레미야 예언자는 예루살렘 왕 여호야킴과 그 후손을 저주한 적이 있다(참조. 예레 22,24-30). 그러나 그 저주가 다윗 후손에게서 메시아께서 태어나시리라는 약속을 무효화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다윗 후손 가운데서 ‘의로운 싹’이 태어나리라고 예고한다(예레 23,5).

정의가 피어나는 새싹(15절): 이것은 하느님께서 해 주신 약속의 핵심이다. 주님께서는 다윗 후손 가운데서 하느님 정의를 실현하실 메시아를 태어나게 하실 것이다.

그는 세상에 올바른 정치를 펼 것이다(16절): 메시아의 정신이 다스리는 세계는 반드시 오고야 말 것이다. 마지막 시대, 곧 메시아께서 오신 다음 세상 끝 날까지 언젠가 그분의 통치는 이루어지고야 말 것이다. 사람이 서로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위해 주는 세상, 서로 칼을 휘두르거나 총부리를 겨누지 않는 세상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 세상은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신비체의 희생과 죽음을 통해서 실현될 것이다.


화답송(시편 25[24],4-5ㄴ.8-9.10과 14[◎ 1]) 해설

<주님, 제 영혼을 당신께 들어 올리나이다>


이 시편은 개인적 탄원을 읊은 시편이다. 오늘 인용된 구절들은 분명히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기도와 신뢰가 그것이다. 주님께서는 어지시고 자비로우시므로 죄인들에게도 올바른 길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니 우리는 자연히 주님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제2독서(1테살 3,12-4,2) 해설

<사도 바오로는 다시 오실 주 예수님을

마중 나갈 채비를 차리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거룩한 생활을 하라고 강조한다>


격려(3,12): 주님께 대한 믿음은 반드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안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바오로는 믿음을 반드시 ‘서로 사랑하고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행동’으로 항상 더 넓고 깊게 하라고 격려한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3,13), 그리스도인 생활 전체의 혼이 되는 사랑을 선물로 받아 품고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다시 오시는 날 자신 있게 우리 아버지 하느님 앞에 나설 수 있다.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생활을 하도록 권고한다(4,1-2): 사도 바오로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권고한다.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사도 바오로는(1코린 7,40)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적 가르침을 줄 수 있었다(참조. 1테살 3,6; 1코린 1,10). 그는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이 무엇인가를 신자들에게 지적할 수가 있었다. 하느님의 성령을 받은 사람은 성령께서 가르치시는 것을 과감하게 그대로 전달할 의무가 있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가난하여 하느님 앞에 근본적으로 헐벗은 자로 살고 순결하게 살면서 성령께서 가르치시는 바를 제시할 의무가 있다.


복음(루카 21,25-28.34-36) 해설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너희가 구원받을 때가 가까이 온 것이다>


루카 복음서 저자는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세상 끝날 때쯤 일어날 징조들을 묘사하는 것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루카는 신자들이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생활에 집중한다. 마지막 날이 하느님의 계획에서 지니고 있는 의미에 집중한다. 따라서 핵심은 기다림의 특징인 ‘깨어 있음’이다. 거기에 신뢰와 기도라는 주제가 덧붙여지고 있다.

모든 것이 끝난다(25-28절): 거룩한 도시와 만사의 최후를 예고하면서, 예수께서는 그 의미까지를 밝히신다. 어느 개인의 죽음이나 어느 도시의 멸망은 그 개인과 도시가 아주 없어짐을 뜻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의 최후 기준에 따라 심판을 받게 됨을 뜻한다.

신뢰와 기도: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에 대한 예고 앞에 신자들이 취할 응답과 자세는 ‘머리를 드는 일이요(28절)’ ‘깨어 기도함’(36절)이다. 이 권고들은 그리스도께 속하여 있다는 신뢰에 찬 희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 희망은 마땅히 일상생활과 사회생활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깨어있음: 믿음이 우리를 다시 죄에 떨어질 위험에서 아주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항상 깨어 기도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면서 동시에 기도하는 것은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야 할 태도인 것이다. 흥청거리며 먹고 마시는 일이 인생목표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하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묵상

<우리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가>


전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기, 일생의 기간, 그리고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이루어 가는 역사 과정이 얼마나 중대하고 결정적인 순간순간임을 생생하게 의식하도록 해 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살아가는 이 역사는 주님의 첫 번째 오심과 두 번째에 해당하는 마지막 오심 사이의 중간 과정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심으로써 이루어진 신비스런 첫 번째 오심을 환호하는 동시에, 주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에게 둘러싸여 다시 오실 마지막 날을 고대하며 그날에 기대를 걸고 그 날이 하루바삐 올 수 있도록 간구한다. 주님께서는 첫 번째 오심으로써 어둠의 권세를 쳐부수시고 우리로 하여금 옛 원수와 악마의 세력에 맞서 싸워 이길 힘을 주신다. 하지만 마지막 날 두 번째로 올 때에는 당신의 죽음으로써 얻은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을 결정적으로 영원히 세우실 것이다.

사랑이 다스리는 주님의 왕국을 하루바삐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개인생활 및 사회구조를 끊임없이 단호하게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오늘 전례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가문과 유다 가문에게 그리고 그 가문을 통하여 온 인류에게 복을 내리시겠다는 약속을 다 채워 주실 그날까지 사랑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깨어 기도하라고 우리에게 권고한다.


<사랑에 넘치는 생활>


바오로는 테살로니카 교회에 촉구한다. “여러분이 서로 지니고 있는 사랑과 다른 모든 사람을 향한 사랑도, 여러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처럼 주님께서 더욱 자라게 하시고 충만하게 하시기를 빕니다.” 이 말은 평범하고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주 예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다시 오시는 날을 대비하라는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촉구이다. 하느님 나라를 다스리는 유일한 법률인 ‘사랑’을 실천하라는 강력한 촉구이다. 내 가족・내 친척・내 친구・내 나라 사람들끼리도 물론 사랑을 실천해야 하겠지만, 그 한계와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의 모든 사람・모든 백성・온 인류에게 보편적인 사랑을 실천하라는 강력한 촉구이다. 인류 역사 안에 살아 계시는 그리스도와 손잡고 나눔의 정의와 용서하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인류를 하느님의 한 자녀・한 가족으로 만들라는 강력한 촉구이다.

아버지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모든 백성에게 쏟으시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받은 모든 사람・모든 백성이 서로 나누는 사랑의 행위를 실천할 때 속된 위선이나 불의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신선하고 충격적인 사랑이 메마르고 굳어진 체제・구조・관습・사회통념의 거짓된 본모습을 발가벗기고 사람들과 사회를 원래 모습으로 바꾸어 놓을 수가 있다.


<대림절의 본뜻을 생활화하기> 

 

대림절을 우리가 진정한 마음으로 지내고 그 참 뜻을 우리 안에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 성조들과 예언자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해 주신 약속이 나자렛 동정녀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요 동시에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은 믿음을 가지고 동정녀 마리아처럼 자기 자신을 내맡겨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 하고 응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또한 마리아처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그리고 교회공동체 안에 오시어 당신 구속 사업을 완수하실 수 있도록 자신들을 비우고 열어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날 다시 오실 것을 믿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리라 믿기에 우리는 용기를 잃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며 신뢰심을 가지고 희망을 갖는 것이다. 주님이 마지막에 결정적으로 오시리라는 사실이 우리 인생 전체를 차지해야 하며 늘 그 날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날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이다. 사랑이 풍성하게 넘치는 날이다. 증오와 살육과 전쟁이 그치는 날이다. 영원한 기쁨과 환희와 행복이 인류의 복된 유산으로 남는 날이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인류가 한 가족이 되는 완성의 날이다. 그 날은 사람의 상상과 소망을 초월하여 온 인류가 땅 위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모든 가치들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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