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세상 삶의 끝자락에서
주님 앞에 섰을 때
이 배추처럼 속이 탐스럽고
예쁘게 차 있어야 될 텐데
어머니 봉사자들과 함께
금, 토. 이틀을 성당의 강당과 뜰에서
배추 약 400포기로
김장을 하였다.
다음날인 주일에는 아빠 봉사자들이
독거노인과 불우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의 김치를 전달하였다.
배추 포기가 크고 속이 얼마나 잘 들었는지
다듬기 위한 칼집내기도 어려웠다.
엄마 봉사자들의 감탄사는 배추가 김치가 되어
통에 들어갈 때까지 후한 찬사로 이어졌다.
자신의 싹을 틔워
태양을 향해 잎을 열고
비바람을 인내하며
한 잎 한 잎을
포 개임으로 감싸 안아
단단하고 큰 훌륭한 한 포기의 배추가 되었듯이
우리들도 삶의 것들을 감수하고
인내하며
소중함으로 내실을 다질 때
이 세상 여정의 끝에서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으로
그분께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주님을 (김종옥 작사/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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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아멘, 아~멘!
주님께서 날 오라고 하시네.
주님께서 날 오라고 하시네.
세상에 모든 것 그대 목매지 말라고 주님만 사랑하라고
두 팔을 벌려 자유롭게해 지금도 날 오라 하시네.
아멘, 아멘, 아~멘!
사랑하고 날 사로잡으셨으니,
사랑하고 날 사로잡으셨으니 용기를 주소서.
아픈 내 마음에 그 믿음 약하지 않게
죽는 날까지 사모하며 영원히 주님만 따르리.
아멘, 아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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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옥 (카타리나 수녀, 마리아의 딸(MARIANIST)수도회)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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