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은총만이 나를 변화시킨다
작성자이근호 쪽지 캡슐 작성일2009-12-15 조회수421 추천수1 반대(0) 신고

 

거리 곳곳에서 구세군의 자선 냄비가 보이고  그분들이 흔드는 요령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주님이 오신다는 기쁜소리 보다는 연말이 가까워 오고 불우이웃에 대한 자선의 때가 옴을 먼저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순서가 바뀐것 같고 잘못된 것 같다. 아니면 나혼자 만의 생각일 뿐인가?!

 요즘 날씨가 매섭게 차가우니 나를 생각하여 이 추운 날씨에 어떻게 봉사를 하느냐고 염려하시는 분들이 있다. 비록 추운 날씨이라지만 겨우  다섯시간에 걸쳐 밤을 새우며 이분들과 약간의 다과와  차를 대접하는 것이 송구스러울 뿐이고, 내일의 희망을 말한다는 것에 힘이 실리지 않으니 난감할 수 밖에 없다. 마치 하나니아스가 사울의 먼눈을 안수하러 갈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래도 가야 한다"(구성서 사도9,15)를 묵상하며...

또 우리의 약함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강함을 드러내시는 것을 증언해야 하는 주님의 부름 받은 자로서 '사랑'을 전하여야 한다.

힘없고, 병들고, 가난하기 그지없는 이들, 육적 심적으로 장애인 이들 오로지 자선단체에서 도움으로 연명을 하고 있는 이들, 그들 중에는 더러 암적인 존재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착한 분들이다. 성경 말씀에서 '밀과 가라지' 비유가 있듯이 우리는 인내로서 추수기 까지 기다릴를 뿐이다.

이분들은 우리를 초대할 힘도 없고 능력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행복할 것이다(참조 루카14,14)라는 말씀과 같이 그래서 그곳(영등포역 대합실)에가서 노숙인들을 초대하여 친교를 하며 주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몇 주전에 공주 감호소에서 출소했다는 어느 한분이 출소증을 보이면서 아내는 도망을 갔고 머물곳이 없다고 하며 잠 잘곳과 어느정도 담배를 사서 피울 정도의 금전만 주는 곳을 알선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겉 모습으로는 말숙하고 깨끗하여 도울 곳을 생각하는데 옆에서 함께 봉사하는 손가브리엘이 그분을 가평 꽃동네보다는 나와 손가브리엘 대자와 인연을 맺어준 김xx에게 소개하는 것이 어떠냐고 묻는다. 좋은 생각이라하여 우리의 안식처 '사랑의 집'에서 한나절을 쉬게하고 오후에 손가브리엘형제가  파주 현장에 있는 김형제분에게 부탁을 하고 왔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튼날 밤을 지내고 난 그형제분이 돈 몇십만원과 몇가지 물품을 가지고 도망을 갔다고 연락을 받았다.

우리의 선한 일을 악으로 갚으니 난감하였다. 우선 잃어버린 돈은 우리가 변상을 하여 주었다. 돈을 잃어버린 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아직도 새 삶을 바르게 살지 못하는 그형제가 불쌍해 보였고 앞으로 이런 부탁을 하여 올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하여야 하는가? 그래도 또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가? 우리가 너무 순진해서(그런것에 경험이 없다보니) 성급하게 행동한 것이 아닌지... 별별 생각에 머리가 아프다.

그런데 그와중에서도 돈과 물품을 잃어버렸던 그 형제가 그런것에 너무 괘념하지 마시고 그런 부탁이 들어오면 보내달라고 전화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것은 자기가 주의하면 된다고 ...

비신자인 이 형제분이 우리의 믿음을 다시금 깨우쳐 준다. 베드로 사도의 용서의 일곱 번씩을  일흔 번씩으로 늘리시는 예수님의 용서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다짐을 한다.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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