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메추리 알을 먹으면서> | |||
---|---|---|---|---|
작성자김종연 | 작성일2009-12-23 | 조회수47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메추리 알을 먹으면서>
십여 일 전쯤일까 여러 사람이 앉은 자리에서 정찬용 씨가 무슨 사자성어를 써서 닭 키우는 과정을 장황하게 설명해 주었다. 불도 켜지 않은 암흑 속에서 5만 마리 닭을 키워 달걀을 얻는 과정을 묘사했다. 묘사력이 뛰어나서 흉내도 못 내겠다. 어떻든 닭도 새임이 분명한데 사람 감옥보다 더 옹색한 감옥에 갇혀 부리까지 잘린 채 알만 낳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폐기처분된다는 거다. 항생제 기타 여러 가지 약물을 투여하여 얻은 달걀을 우리가 먹고 있다는 거다. 방금 밥 먹으면서 마누라가 요리해 준 메추리 알을 먹었다. 메추리는 닭보다 더 날렵한 새일 터인데 그 알은 어떻게 얻었을까? 사람이라는 동물, 참 보통이 아닌 게 분명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