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주 우리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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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즐거운 성탄과 힘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
예수의 탄생
주님의 사람으로 탄생하시는 모습을 알리는 복음은 우리들에겐 너무나 기대 밖의 일들만 알리고 있습니다. 로마 황제 아우수스토가 전국에 호구 조사령을 내리자, 요셉은 자기 아내로 정한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고향 베틀레헴으로 향했습니다.
그때 마리아는 만삭이 된 몸을 이끌고 아무 불평 없이 베들레렘 여관 여기저기를 찾았으나 머무를 방이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남아 있는 곳이란 고작 가축들이나 쉬는 헛청 같은 곳이었습니다. 바로 거기서 만인의 구세주 예수님이 탄생하신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쉬울 것 없으신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이 이 세상의 가장 미천한 환경들 속에서 탄생하도록 하신 것은 분명히 어떤 의도하에 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당신 아들을 보내시기 위해 특별한 날을 따로 정하신 것도, 또 미리 그 날짜를 알리신 것도 아니셨습니다. 또 하느님은 당신 아들을 태어나게 할 특별한 장소도 마련하지 않으셨습니다. 또 탄생의 이 기쁜 소식을 알리는 때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밝은 낮이 아닌 조용한 밤에, 또한 이 세상에서 똑똑하고 권세 있는 사람들 보다 미천한 목자들에게 먼저 알리셨습니다.
... 복음은 그 이유에 대해서 깊은 침묵을 지키지만 하느님이 이렇게 하시는 뜻은, 속보다 외양만을 크게 생각하고 자신을 남에게 빼어나게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는 인간들을 조용히 나무라시는 뜻이 아닐는지요? 또 이 세상의 물질과 재물로 마음이 시끄러운 사람들을 조용히 견책하시는 뜻이 아닐는지요?
... 복음의 뜻을 조용히 생각해 보면 하느님은 이 세상에서 가장 밑바닥 생활을 하는 제일 미천한 인간들이 겪는 쓴맛 모두를 당신 아들이 몸소 맛보게 하심으로써 만인의 구세주로서의 참 모습을 보여 주시는 한편, 누구보다도 마리아와 요셉과 목동에게 먼저 당신 아들을 보이심으로써 당신은, 세상의 화려함 같은 것으로 결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조용한 사람들을, 속세의 탐욕과 물욕에서 벗어나 있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특히 아끼시며 그런 사람들에게만 당신이 내려오시어 머무르신다는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다.
바꾸어 말씀드려 우리의 생활이 이 지상의 것들로만 채워져 마음이 흐트러져 있는 한, 우리는 그분을 찾을 수 없고 어두움 속에서 헤매일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느님이 당신 아들의 비천한 모습의 탄생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시고자 하는지 우리는 각자 깊은 침묵 속에서 다시 한 번 조용히 생각해 봅시다.
"하늘 높은 곳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선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김용배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