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오늘의 복음과 묵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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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자 | 작성일2009-12-25 | 조회수435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09년 12월 25일 금요일[(백)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복음>
<오늘 너희 구원자가 태어나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1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서 칙령이 내려, 온 세상이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다.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퀴리니우스가 시리아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실시되었다. 3 그래서 모두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본향으로 갔다. 4 요셉도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 고을을 떠나 유다 지방, 베들레헴이라고 불리는 다윗 고을로 올라갔다. 그가 다윗 집안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7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8 그 고장에는 들에 살면서 밤에도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다가오고, 주님의 영광이 그 목자들의 둘레를 비추었다.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그러자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한다. 11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12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13 그때에 갑자기 그 천사 곁에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하느님을 이렇게 찬미하였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요셉과 마리아는 황제의 명령으로 호적 등록을 위해 본적지로 갑니다. ‘나자렛’을 떠나 남쪽의 ‘베들레헴’으로 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머무를 때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라는 구약의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그토록 기다려 왔던 메시아의 탄생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거처를 구하지 못해 아기를 구유에 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메시아임을 알아보는 ‘표지’가 됩니다. “오늘 너희를 위하여 다윗 고을에서 구원자가 태어나셨으니, 주 그리스도이시다.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희를 위한 표징이다.” 이렇듯 세상에 오신 구세주의 첫 모습은 초라했고, 그분을 알아보는 목격자들 또한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화려한 성탄절보다 소박한 성탄절을 ‘염두에 두어야’ 할 이유입니다. 모르는 새 우리는 ‘장식의 덫’에 빠져 있습니다. 내적 준비보다 외적 치장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본질보다 ‘겉모습’에 매달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믿음의 길은 겉모습이 좌우하지 않습니다. 내적 은총이 좌우합니다. 삶의 ‘껍데기’에 매달렸기에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소박한 삶’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메시지를 주시고자 아기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오늘 밤은 복음의 목자가 되어 구유 앞으로 나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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