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펌 - (101)숨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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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순의 | 작성일2009-12-28 | 조회수476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작성자 이순의 (leejeano) 번 호 6923 작성일 2004-04-26 오후 4:27:44
2004년4월26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ㅡ사도행전6,8-15;요한6,22-29ㅡ
(101)숨쉬기 이순의
ㅡ자비ㅡ 창문을 활짝 열었다. 집안과 외부를 가로지르는 모든 창문을 열었다. 습한 공기로 방안을 통하려고!
비가 오셔서 통하였다.
호흡기의 고통이 봄철의 메마름으로 쩍쩍 갈라지고 있다. 스프레이 물통에 물을 담아 누워서 앉아서 서서 분무기 질의 하루를 살았다.
오신다. 오늘은 비가 오신다. 잠깐 이라도 모자란 물 기운이 아니라 천지가 촉촉한 비가 오신다. 숨 쉬는 고통이 보드랍다. 산다는 게 별거더냐?
물통 들고 타는 목구멍에 뿌려 보지만 잠시도 버티기 힘들어 할딱할딱! 애꿎은 생각만
"내 몸에 무엇이 잘못 되어 있을까?"
잠시 비 내리니 내 몸은 정상이네.
재건축으로 화단이 사라져버린 이 골목에 공사장 먼지만 듬뿍! 창공을 향해 초록의 호수로 물을 뿌려보지만 먼지의 힘이 훨씬 세더라. 그런 먼지도 하늘의 비에는 꼼짝을 못하고 모조리 주저앉았구나. 자비가 별거더냐? 내 숨구멍도 살겠고, 네 숨구멍도 살겠고, 우리 집 화단의 장미덩굴도 살겠다는 비를 보내 주셨으니 은혜로다. 오늘은 비가 오셔서 좋다. 참 좋다. 좋아! <저녁 뉴스는 호우경계령을 반복하고 있다. 넘침은 다른 근심을 낳는데........>
ㅡ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곧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요한6,29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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