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께서는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다." (루카복음 2장 26절) 단테의 신곡에 지옥 부분을 보면 지옥문 입구에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거기에 이런 글이 적혀 있습니다. "나를 지나는 사람은 슬픔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비탄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죽음에 이른다. ............... 여기에 들어 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희망이 없다는 것,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희망이 있기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그 희망 하나로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메온"이라는 예언자입니다. "결코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시메온은 죽기 전에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희망을 보았습니다. 평생 기다려온 희망이 이루어지다니,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기쁨 이전에 시메온이 겪었을 고통 또한 분명 컸을 것입니다. 복음은 올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올 한해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습니까? 그리고 그 희망의 실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습니까? 새로운 한해는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려고 합니까? 하느님께서 보여주신 희망을 꼭 붙잡고 살아가는 새로운 한해가 됩시다. ▷ 출처 : 염주제준성당 공동체 ▷ 글쓴이 : 일곱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