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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확신의 힘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01 조회수1,195 추천수13 반대(0) 신고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주님 공현 전 토요일 - 확신의 힘

 

 

 

간디가 영국의 압제와 폭력에 저항하는 평화 행진을 조직하고 선두에 섰을 때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 기자가 옆을 따라오며 물었습니다.

“당신의 노력은 사실상 성공할 희망이 1%도 안 보이는데 어째서 이런 고생스러운 긴 행진을 하십니까?”

간디는 미소를 띠며 대답했습니다.

“반드시 성공할 날이 올 겁니다. 진리가 우리 편인데 진리가 졌다는 역사를 보았습니까?”

인류 역사상 큰일을 이루어낸 사람치고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확신’을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운전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운전을 할 때 초행길과 자주 다닌 길을 운전할 때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자주 다니던 길은 길도 잘 알 뿐 아니라 어디가 위험한지도 다 알기 때문에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행길을 갈 때는 항상 돌발 상황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고 조심조심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도 자신이 가야하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거침이 없습니다. 그래서 큰일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살아감에 있어서 사람을 설득 할 때도 내가 먼저 말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굳은 확신이 없다면 상대를 설득시키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가고 맙니다. 자신이 확신하지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남에게 설득시킬 수 있겠습니까?

내가 먼저 확실한 믿음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는커녕 다른 사람에게 설득당하기 쉽지만 확고한 확신이 있다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신앙 면에서도 ‘굳은 확신’은 절대적인 가치를 드러냅니다.

그러나 어떻게 자신의 길에 대한 확신을 지닐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이 사람들을 보내어 요한에게 “당신은 누구요?”하고 묻게 합니다. 요한은 그들의 의도를 깨닫고 바로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자신은 엘리야도, 구약에 예언되어있는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고는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이 모든 것을,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슨 사명을 띠고 세상에 태어났는지에 대한 굳은 확신을 지닌 사람이었고 예수님을 포함하여 성모님, 혹은 모든 성인들이 결국 그런 소명을 위해 목숨을 바치게 됩니다.

요한은 어떻게 자신이 누구이고 어떠한 소명을 받았는지에 대한 확신을 지닐 수 있었을까요? 우리도 그런 확신이 있으면 자신 있게 나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과연 사람들이 우리 자신에게 “당신은 누구요?” 혹은 “당신은 왜 사는 것이요?”라고 묻는다면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우리가 누구이고 어떠한 사명을 띠고 태어났는지 확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축구도 슛을 할 때 여기로 보낼까, 저기로 보낼까 고민하다보면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공을 차게 되어서 상대편에 걸리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날아가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오는 공을 보면서 미리 보낼 방향을 정확히 정해야 힘 있게 찰 수 있습니다.

 

고민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확신을 가져야 할 것에 고민만 하고 있으면 시간만 지나버리고 남는 것이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살고자 원하기만 하면 주님께서 확신과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소를 죽을 때까지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성소는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불러주시는 무엇입니다. 이것에 대한 빠른 확신이 있어야 비틀거리지 않고 그 부르심에 대한 확실한 응답을 삶으로 드릴 수 있습니다. 죽을 때까지 나의 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계속 비틀거리다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저도 어떻게 그 확신을 지닐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확신 또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분께 기도로서 그 확신을 달라고 청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스도도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40일간 단식기도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을 가집시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처럼 대쪽 같은 믿음으로 당당하게 주님께서 원하신 그 길을 걸어 나갑시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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