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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서묵상 모세오경「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에서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0-01-24 조회수562 추천수0 반대(0) 신고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창세 2,7)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빚어 입김을 불어넣으니
 생명을 가진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창세기의 인간관이다.
생명의 본질은 하느님의 숨, 곧 하느님의 생명이라는 말이다.
인간이 죄로 인해 멸망하게 되었을 때 굳이 아들의 생명을 십자가에 바치신 것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값을 하느님과 똑같이 매겨놓았기 때문이다.

하느님 보시기에 사람이 살아 숨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하느님과 같게 여기실만큼
인간은 고귀하며 거룩함을 갖고 태어난다.
그러나 소유에 따라 자신과 이웃을 판단하고,
열등감이나 교만에 빠지거나 또는 이웃이 성취한 것에
질투를 느끼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한테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성서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길은 '자유'다.
구약의 출애굽은 곧 종살이에서 해방되는 역사이고,
새 계약의 원천인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인간의 마지막 장벽인 죽음에서 자유를 증거해 주신 것이다.
우리가 정말 자유롭기를 원한다면 생명을 사랑하는 길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무 조건 없이, 어떠한 외적 조건에 따른 차별 없이 생명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 안에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이것이 태초에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원하신 가장 근본적인 질서이므로
이 길을 떠나서는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예수께서는 사랑을 두 가지 모습으로 가르치셨다.
'원수를 사랑하라'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가 그것이다.
나와 깊은 적대감이나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겠는가?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생명을 사랑하고 누리는 자유는 여기에 있다.
이 길을 가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단련하며 주님께 도우심을 청해야 할까?

성서묵상 모세오경「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에서
김종수 신부 지음 / 바오로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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